레이더의 진화… 4D 이미지로 더욱 정밀하게
레이더의 진화… 4D 이미지로 더욱 정밀하게
  • 박인교 기자
  • 승인 2021.03.02 0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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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박인교 기자] 레이더는 자율주행 차량의 눈 역할을 하는 센싱 기술로, 차량의 운전자보조시스템이나 자율주행 분야에 사용돼 왔다. 하지만 이러한 레이더 기술이 드론, 로봇, 보안, 스마트시티 등 4차 산업혁명 다양한 분야에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 대표적인 모델로는 ‘4D 이미지레이더’를 손꼽을 수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4D 이미지가 기반이 되면 레이더를 적용할 수 있는 분야는 지금보다 훨씬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존의 3D 레이더는 물체의 거리, 도플러속도, 수평각도를 측정했다. 반면 4D 이미지레이더는 물체의 높이에 해당하는 수직각도까지 측정할 수 있으며 물체의 형태를 잘 인식할 수 있는 기술이다. 빛이나 날씨 등 환경의 영향이 적고, 내구성이 강하다는 장점이 있다.

기존에 점으로만 보였던 레이더 타깃을 4D 이미지로 구현해 시각적 효과도 업그레이드 됐다. 이미지로 구현한 만큼 물체의 형태를 명확히 표시할 수 있어 정밀한 파악이 가능하다.

그리고 최근 4D 이미지레이더 중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기술이 바로 ‘레티나(RETINA) 4D 이미지레이더’다.

자율주행, 물류 로봇 등에서는 카메라 비전과 라이다 센서를 주로 사용했다.

하지만 카메라는 역광, 우천 등 환경적인 장애물이 발생하면 작동이 어려워지는 한계가 존재한다. 이를 레이더 기술이 보완할 수 있는데, 특히 4D 이미지레이더인 레티나는 역광, 우천 등에도 물체의 거리, 높이, 넓이는 물론 속도까지 감지한다는 점에서 장점을 갖는다.

또한 장거리 탐지 능력도 300m까지 확장해 향후 차량의 전방레이더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 중이다.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은 지난 2017년 설립 후 순수 국내 기술로 4D 이미지레이더를 개발해 기술력을 인증 받고 있으며 기존 3D 레이더 제품으로 2020년에 10만개를 양산·납품하는 성과를 얻기도 했다.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은 최근 개최된 CES 2021에서 레티나 제품군을 선보이며 주목받기도 했다. 다중 칩 캐스케이드를 위한 소프트웨어·알고리즘 향상과 엣지 컴퓨팅 기술을 접목해 강력한 레이더 칩셋을 모두 활용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이러한 기술력을 통해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의 4D 이미지레이더 기술은 방어용 드론, 무기 감지, 스마트 헬스케어 등에서도 응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최근 레티나의 적용은 자율주행차 외에 스마트시티와 헬스케어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올해는 사업다각화와 부문별 상용화에 집중한다는 목표다.

그 중에서도 특히 헬스케어 분야에 접목한 신사업이 눈여겨볼만 하다.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은 병원과 협업을 통해 주·야간에 영향을 받지 않는 낙상 예측·감지 시스템, 낙상 위험군 보행 패턴 분석과 잠재적인 낙상 위험 예측·치료시스템 구축, 산업현장의 낙상과 안전위해요소 사전감지를 통한 안전관리와 산업재해 예방 시스템 구축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스마트레이더시스템 김용환 대표이사(사진)는 “어지럼증 환자의 검사 결과와 보행데이터 분석 결과 관계를 분석한 빅데이터를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의 4D 이미지레이더 기술과 접목시켜 낙상 위험을 예방·예측하는 인공지능AI 알고리즘 개발을 구체화 하는데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향후 세계적 기술 기업들과의 협업을 더욱 확대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4D 이미지레이더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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