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산업, 데이터 플랫폼으로 경쟁력 UP
전기차 산업, 데이터 플랫폼으로 경쟁력 UP
  • 김하늬 기자
  • 승인 2021.02.23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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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김하늬 기자] 이제는 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통해 전기차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서비스모델 창출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6월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혁신기반구축 신규사업 공모에 선정된 전기차 산업 데이터센터는 시흥시와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이 주관해 최근 구축을 시작했다.

이번에 새롭게 구축을 진행하는 전기차 산업 데이터센터는 전기차의 운행 중에 생성되는 주행 데이터와 모터, 배터리 등 전기차 핵심부품 데이터 등 약 200종, 1천대 규모의 자동차 전주기 데이터를 확보하는 사업이다.

전기차의 부품 생산, 관리, 운행 등에 활용 가능한 양질의 산업 빅데이터를 구축해 생산 공정 개선과 사업화 모델 발굴 등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주관기관인 KETI와 시흥시를 비롯해 KST모빌리티, 인지컨트롤스, 서울대, 한국산업기술시험원, 한국산업단지공단 등 12개 기관이 참여하고, 결과 활용 기관으로 LG화학, SK이노베이션, 한온시스템 등 36개사가 참여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전기차 부품 디지털전환 협의회’를 구성해 산·학·연·관 협력과 대·중·소기업 간 기술교류 등을 통한 동반성장과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방침이다.

산업 빅데이터 수집·분석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이러한 플랫폼 구축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KETI 지능융합SW연구센터는 이번 데이터센터 구축 성과를 토대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전기차 주행데이터, 배터리 수명 데이터를 분석하는 기술개발을 진행한다.

특히 구축된 데이터 플랫폼은 시흥시 소재 자동차 관련 기업에 공개돼 전기차 부품 성능 개선, 내연기관 부품기업의 친환경 생산 품목 전환, 데이터 기반 신산업 창출 등에 활용된다.

센터는 이에 그치지 않고 공정 빅데이터 수집 S/W를 다양한 업종 공정에 적용해 시험하고 있으며, 공정 최적화와 부품 성능 개선에도 활용할 예정이다.

지능융합SW연구센터 강정훈 센터장(사진)은 “최근 빅데이터 분석 S/W 기술을 반도체 생산 공정에 적용해 설비의 고장 예측 S/W를 개발했다”며 “뿐만 아니라 발전소의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데이터 쉐어링 센터를 KETI 판교에 서부발전과 공동으로 구축하는 등 다양한 산업에 확대 적용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센터는 산업에서 발생하는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지능정보 시스템 개발을 목표로 관련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일반적으로 기업(산업) 데이터는 기업의 자산이면서 기밀 사항일 수 있기 때문에, 해당 기업 내부에서 빅데이터를 취합·분석·처리하는 방식으로 현장 적용형 소프트웨어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데이터를 현장에서 직접 분석·처리할 수 있도록 대용량 데이터 수집, 고속 빅데이터 처리, 머신러닝 등 산업 데이터 플랫폼 핵심 기술을 개발 중이다.

강 센터장은 “빅데이터·AI 기술 융합 적용을 통해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센터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산업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대비해 국내 기업이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술적인 문제와 함께 데이터 공유 인식의 문제가 아직까지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도구를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며 “산업의 데이터를 밖으로 꺼낼 수 없는 만큼, KETI 분석 소프트웨어를 기업이 직접 사용하는 방식으로 대표 사례를 만들고 싶다. 산업현장의 데이터 분석 기술이 곧 KETI 소프트웨어를 나타낼 수 있도록 함께 협력해 나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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