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건축물 품질 위해, 설계부터 리스크 관리 지원
소규모 건축물 품질 위해, 설계부터 리스크 관리 지원
  • 전찬민 기자
  • 승인 2021.02.19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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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전찬민 기자] 생애주기 동안 사용자가 직·간접적으로 에너지 성능을 책임질 수밖에 없는 소규모 건축물은 에너지 낭비에 대한 리스크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소규모 건축물은 국내 전체 건축물 동수의 약 90%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성능 측면에서 중·대규모 건축물에 비해 정책적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소규모 건축물의 에너지 성능은 설계와 시공 수준뿐만 아니라, 건축주나 사용자의 자가 점검, 보수의 여부에 따라 현격히 달라진다.

특히, 건축물의 생애주기 동안 어떻게 관리되느냐에 따라 건축물의 에너지 성능은 심각하게 저하될 수 있다. 또한, 현재의 소규모 건축물은 설계와 시공단계에서도 사업비의 제약 때문에 전문 엔지니어들의 참여가 어려운 환경이다.

이에 따라 최근 설계오류·시공하자 리스크관리 솔루션과 존(Zone)단위 에너지관리를 위해 통합 센서 모듈과 에너지관리 알고리즘을 개발을 통해 소규모 건축물의 품질 향상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소규모건물은 관행적으로 설계가 매우 간단하고 형식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설계 시 어떤 자재를 썼는지에 따라 에어컨, 보일러의 선정을 달리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건축주는 물론 설계자도 이에 대한 자세한 사항을 챙기기 어렵다.

또한 시공에서도 감리를 사용자가 직접 해야 하지만 전문성이 제한되다보니 소규모 설치업자에게 모두 맡기게 돼 하자 발생 비율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소규모 설치업자는 산재돼 있는 기술기준과 적절한 대응 방안을 모두 숙지하기 위해 많은 현장경험과 전문지식 습득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 또한 개선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한일엠이씨는 지난 2019년부터 한국패시브건축협회가 주관하는 ‘소규모 건축물의 소비에너지 최적화 설계·시공 기술 개발’ 과제에 참여해 설계오류·시공하자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는 지원프로그램 개발에 나섰다.

한일엠이씨 엄태윤 상무(사진)은 “리스크 관리 지원프로그램은 설계자, 시공자뿐만 아니라 사용자도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도록 공정별 설계·시공정보를 비롯해 사용자가 확인해야 할 체크리스트를 제공하는 앱으로 개발할 예정”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사용자의 눈높이를 높이고 설계자와 시공자를 지원함으로써 시장 자율적으로 관리되는 소규모 건축물의 품질 향상을 도모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일엠이씨는 이와 함께 건물의 에너지관리를 지원할 수 있는 통합 센서 모듈과 단수 센서를 활용하여 건물의 부하를 진단·예측하는 알고리즘도 개발하고 있다.

소규모 건축물은 건물의 사용 목적뿐만 아니라 일반적으로 사용자가 결정하는 운전 방식으로 에너지관리의 적정 여부가 결정된다. 중·대형 건축물과 같이 구체적인 운전 방안이 확립돼 있지 않고 사용자마다 선호하는 실내 환경에는 차이가 있다.

엄 상무는 “소규모 건축물의 에너지관리를 위해서는 실시간 실내 환경관리가 전제된 에너지관리가 이뤄져야 한다”며 “이를 위해 통합 센서 모듈을 개발하고 센서와 연동하여 작동하는 예측 모델을 개발하여 에너지관리 알고리즘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는 소규모 건축물에서 사용자 맞춤형 에너지관리를 지원하고 예측뿐만 아니라 건물 운전성능에 대한 사전 진단을 목적으로 활용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한일엠이씨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스마트 건물서비스 엔지니어링’ 분야의 글로벌 리딩컴퍼니를 목표로 지능정보기술과의 융합을 통한 엔지니어링서비스 제공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이는 지난 1966년 창립 이래 기계·전기·ICT·소방분야 설계, 방재, 진단·성능개선, 커미셔닝, TAB, CM, BIM, 공학적 분석, 연구개발 등을 수행하는 토탈 엔지니어링사로 성장해 왔기 때문이다.

또한 이번 연구 개발을 통해 정보의 접근성을 강화해 최적의 솔루션을 적용하고 전문가의 도움 없이도 효율적으로 설비시스템을 운영해 소규모 건축물의 에너지 낭비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에 구슬땀을 흘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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