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인재 양성, 기반·응용 기술 생태계 조성해야…
인공지능 인재 양성, 기반·응용 기술 생태계 조성해야…
  • 김하영 기자
  • 승인 2021.02.1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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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김하영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활성화에 따라 다양한 비대면 서비스를 뒷받침할 인공지능 기술이 활발하게 적용되고 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인공지능 적용의 가시적인 분야로는 서비스를 담당하는 분야가 손꼽힌다. 식당과 커피숍에서 주문을 받는 AI 직원의 등장,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한 음성인식 서비스와 얼굴인식 서비스 등이 바로 그것이다. 이와 함께 배송 서비스가 활발해짐에 따라 인공지능 기반의 최적의 위치를 선정하는 알고리즘 개발도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 국내에서 이러한 기술을 개발할 연구자와 더불어 인공지능 인력 양성을 위한 지원은 아직까지 부족한 상황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19년부터 정부 지원으로 다수의 인공지능대학원이 개설되고 있지만, 석사과정만으로는 고도의 알고리즘을 개발하는데 한계가 존재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서강대학교 서강인공지능연구소 김종락 소장(사진)은 “인공지능 박사과정까지 마련한다고 했을 때 지금 시점부터 5년 이상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때까지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더욱 많은 공공데이터를 확대하고 마이데이터 사업을 활성화해 인공지능 연구자들이 다양한 분야에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니즈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 2018년 서강대학교는 서강인공지능연구소를 설립했다.

수학과, 컴퓨터 공학과, 전자공학과, 아트앤드테크놀러지학과에 속하는 10명의 인공지능 전문 교수들로 이뤄진 서강인공지능연구소는 인공지능의 구조, 알고리즘 등 기초 연구와 실생활에 응용하는 활용 기술 연구를 수행 중이다.

인공지능 기술을 실제 생활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파급력 높은 기술의 연구와 이를 위한 기초 원천 기술 연구가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라 원천 기술을 기반으로 아바타 구현을 통한 인간의 감정·인식에 대한 기반 기술도 확보하고 있다.

이러한 연구소에는 인공지능 기초연구 그룹과 인공지능 응용 그룹으로 나뉘어 연구가 진행되며, 각 그룹에서는 다양한 분야에 기술 적용을 통해 최근 의미 있는 성과를 얻고 있다.

인공지능 기초연구 그룹에서는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보드게임인 매트리킹 보드게임들을 강화학습을 이용해 구현시켜 전국에 있는 수학체험센터에서 성황리에 시연을 수행 중이다.

또한 통신에서 오류가 생겼을 때 이를 수정하는 방안으로 오류정정부호에 딥러닝 기법을 이용해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연구를 진행하기도 했다.

최근 인공지능 응용 그룹에서는 유명인사 연예인을 대상으로 음성과 제스쳐를 구현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각 분야 전문 교수들이 음성인식과 합성, 이미지 프로세싱, 얼굴인식, 이미지 시뮬레이션 등의 연구를 수행, 이를 융합하는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서강인공지능연구소는 이러한 기술연구를 바탕으로 대외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서강대 컴퓨터공학과 구명완 교수는 ‘2020 인공지능 그랜드 챌린지 2단계 대회’에서 음성인지 분야 2위로 선정돼 정보통신기획평가원장상을 수상했으며, 이번 수상으로 연구팀은 6.67억 원의 후속연구비를 지원받게 됐다.

참여 교수인 서강대 컴퓨터공학과 박형민 교수는 서강대 인공지능연계전공 주임교수를 맡아 서강대 학생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커리큘럼을 설계하고, 각종 학교제도 정비·행사 진행 등 다양한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김 소장은 “연구소에서는 단순히 연구만 하는 것이 아니라 우수한 인재를 길러내는 교육의 장소이기도 하다. 또한 인공지능 이론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산업체와 연결하는 산학활동과 창업활동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며 “앞으로는 더욱더 적극적으로 산업체에서 요구하는 문제들을 해결함으로써 우수 학생들이 산업체에 진출할 수 있도록 다리 역할을 하고, 산업체와 기술이전도 활발히 진행해 산학연 삼위일체를 실행함으로써 명실공이 국내 최고수준의 인공지능연구소로 자리를 잡고자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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