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도 악취’, 이제 신기술로 잡는다
‘하수도 악취’, 이제 신기술로 잡는다
  • 김하영 기자
  • 승인 2019.03.08 1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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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김하영 기자] 빛, 소음과 함께 3대 공해로 꼽히는 것이 있다. 바로 악취다. 이러한 악취가 집과 가까운 하수도에서 올라온다면 어떨까. 특히 악취는 실체가 없어, 그 원인을 찾기도 힘들고, 원인을 찾더라도 없애기 힘들다.

하지만 이런 하수도의 악취를 말끔히 없애는 기술이 개발됐다. 쾌적한 도시를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하는 기술이다. 그리고 많은 실적으로 많은 신뢰를 얻고 있다.

㈜한국하수도기술에서 개발한 ‘스프레이식 악취저감 장치’와 ‘공기주입식 SOB media 장치’가 그 것이다.

‘스프레이식 악취저감 장치’는 악취물질이 물에 잘 녹는 성질을 이용한 기술이다. 미세 노즐로 물을 스프레이처럼 분사시켜 악취를 저감하는 것. 물을 이용해 ‘하수관로 내부에서 발생하는 악취’를 효과적으로 저감시키고, 외부로 배출되는 악취까지 제어하는 것이다.

특히 스프레이에 사용되는 물은 상수관으로부터 가져온다. 그리고 가져온 물은 수도관 압력에 의해 구동하는 ‘무동력 운전 시스템’으로 별도의 전기설비가 필요 없이 자동으로 분사된다. 특히 장치는 하수관로 내부에 설치되기 때문에 지상에 시설물을 설치하지 않아 혐오감도 줄일 수 있다.

또 다른 악취저감 기술인 ‘공기주입식 SOB media 장치’는 ‘정화조의 악취를 저감시키는 장치’다. 수중의 악취 물질인 황화수소(H2S)를 황산염으로 산화시켜 제거하고, 지상의 공기 중으로 악취가 배출되는 것까지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기술이다.

황화수소를 최대 150ppm에서 1ppm이하로 낮출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로 평가받고 있으며 집 주변의 정화조 등 개인하수처리시설의 방류조에 설치된다. 특히 한국하수도기술은 이 기술로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환경신기술(418호)을 획득하기도 했다.

한편, 한국하수도기술은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창업 승인을 통해 설립된 기업이다. 회사의 명칭에서부터 예측할 수 있듯이 국내 하수도의 선진화와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기업이다.

현재까지 그간 스프레이 악취저감장치는 약 60여개소 이상, 공기주입식 SOB media 장치는 약 150여개소 이상 적용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하수도기술 조정일 대표이사(사진)는 “현재 보유중인 기술 외에도 하수도에서 악취를 저감하기 위하여 꾸준히 연구 개발을 진행 중에 있다. 현재 개발 진행 중인 기술들은 악취의 주원인이 정화조에 있다는 점에 착안해 정화조를 없애고, 그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한 기술”이라며 “하수도 악취 문제는 선진국형 문제다. 그렇게 때문에 우리가 하수도 악취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한다면 이 또한 우리가 선진국으로 가는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정책적으로 예산이 편성될 수 있다면 국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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