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비전 몰카 탐지, 쉽고 정확하게 찾는다
AI 비전 몰카 탐지, 쉽고 정확하게 찾는다
  • 전찬민 기자
  • 승인 2021.01.22 09: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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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전찬민 기자] 신체부위를 몰래 촬영하는 ‘몰카’ 범죄가 사회적 문제가 된지 오래다. 하지만 최근 스마트폰으로도 몰카를 찾아낼 수 있는 기술이 개발돼 범죄 예방할 수 있게 됐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2만3337여건의 몰카 범죄가 발생했다. 매년 5000여건 이상 범죄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 순찰을 강화하는 한편 몰카를 탐지하기 위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현재까지 몰카 탐지는 하드웨어 몰카전문탐지기, 몰카탐지필름이 주로 활용돼 왔다.

하드웨어 몰카전문탐지기는 적발한 사례를 보아 효과는 있지만, 이를 사용하기 위해 전문적인 지식을 갖춰야 한다. 더군다나 고비용인데다 휴대하기 불편하다는 점에서 일반인들이 손쉽게 사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또한 많은 관공서들이 배부하고 있는 몰카탐지필름은 비용이 저렴하고 소지가 편해 배부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지만 신뢰할 수 없는 탐지력과 낮은 내구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점이 있다.

그 외에도 손쉽게 탐지하기 위해 모바일 어플리케이션도 제공되고 있으나 스마트폰이 가지고 있는 센서의 종류와 능력의 한계로 탐지력에 대해 많은 의문을 따른다.

이러한 기존 몰카 탐지의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발전하고 있는 스마트폰 카메라를 주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카메라가 전달하는 고화질의 이미지를 AI 비전기술을 통해 분석해 작은 카메라 렌즈를 찾는 기술을 개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small-tiny object detection 분야에 해당되는 이 기술은 실시간으로 전달되는 이미지 중 작은 오브젝트를 검출하는 기술을 각종 카메라 렌즈를 찾는 것에 접목을 시켰다. 실시간으로 전달되는 이미지는 서버로 전송해 처리하지 않고 스마트폰 내에서 처리하도록 기술을 경량화 했다. 만약 서버로 이미지를 지속적으로 전송하면 사용자의 데이터 요금에 부담될 수 있으며 전송 과정에서 지연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해결하기 위해 경량화 한 것이다.

또한 단지 몰래카메라를 탐지에만 적용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실생활에서 스마트폰으로 빠르게 오브젝트를 감지하고자 하는 것에는 모두 접목될 수 있는 범용적 기술로도 사용 가능하다.

몰카 범죄를 AI 기반 탐지 기술로 사전 예방에 앞장서고 있는 에스프레스토㈜는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도 출시했다.

최근 인도에서 개발된 AI 비전 기반 카메라 탐지 어플리케이션이 출시됐으나 카메라 렌즈가 아니라 카메라나 전자기기 자체를 찾는 것에 머물러 있어 탐지력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다. 하지만 에스프레스토의 독자적 기술은 카메라 렌즈만 찾게 돼 있어 실제 탐지에 더 큰 효력이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에스프레스토 손동현 대표이사(사진)은 “지금까지 몰카를 찾기 위해 고가의 하드웨어 장비를 휴대하거나 탐지필름을 활용해야 했다”며 “이제 스마트폰만 있으면 높은 정확도로 손쉽게 찾을 수 있어 실제 불법카메라로 걱정하는 국민들의 생활안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또한 탐지결과를 공유할 수 있는 SNS 형태의 플랫폼도 제공하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탐지한다는 사실이 범죄자에게 경각심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탐지한 결과를 보며 안심 또는 조심해야하는 장소를 알 수 있다는 점도 실제 범죄 해결 완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에스프레스토는 최근 개발한 ‘AI 탐지 PRO 모드’를 더 최적화 하는 것이 우선적인 목표이다. ‘AI 탐지 PRO 모드’는 개인보다는 B2B, B2G용으로 제작된 유료 탐지 기능으로 기존의 AI 탐지보다 더 작은 카메라 렌즈를 탐지할 수 있다. 만약 카메라와 이미지적으로 유사한 점이 있지만 카메라가 아닐 경우도 알려주는 기능도 탑재돼 있다.

손 대표는 “지금까지는 개인이 몰카를 탐지했다면 더 나아가 공간의 관리자가 자신의 공간에 안심가치를 부여할 수 있도록 IoT 기기를 만들 예정”이라며 “몰카를 찾기 위해 카메라를 쓰면 프라이버시 침해를 오히려 유발하는 기기가 될 수 있다. 이에 24시간 동안 공간에 생중계 불법카메라를 AI 비전이 아닌 네트워크 특징을 활용한 Streaming protocol prediction을 통해 분석하고 특정 공간에 해당 기기가 있을 수 있다고 알려주는 기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듯 에스프레스토는 선한 가치를 넘어 선한 이윤을 창출할 수 있는 성공적인 모델의 사례가 되기를 목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안심가치와 공유공간을 결합한 형태의 서비스도 계획하고 있고 나아가 프라이버시를 지켜줄 수 있는 안심가치를 결합한 숙박 체인까지도 확대할 계획이다.

끝으로 손 대표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많은 연구자들과 정부 관계자들 그리고 다수의 시민들이 함께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불법카메라 근절을 위해 관심이 있는 누구나 많은 연락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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