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물 투자, 블록체인으로 누구나 손쉽게
부동산 건물 투자, 블록체인으로 누구나 손쉽게
  • 김하늬 기자
  • 승인 2021.01.20 1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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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김하늬 기자] 이제 커피 한잔의 가격이면 누구나 건물주가 될 수 있다. 최근 블록체인을 활용한 다양한 금융·재테크 서비스가 등장하는 가운데 개인이 소액만으로도 주식처럼 빌딩에 투자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디지털 수익증권(댑스, DABS) 거래 플랫폼이 나온 것이다.

그간 자산가들의 전유물이었던 부동산은 우량자산으로 인해 개인이 간접적으로 투자하기에는 쉽지 않은 분야였다. 하지만 최근 블록체인 기술 접목을 통해 비대면·간접적 방식으로 디지털 수익증권 거래가 가능한 ‘카사(KASA)’의 등장으로 손쉬운 부동산 댑스 매매거래가 가능해졌다.

카사는 상업용 부동산을 주식처럼 공모하고, 상장된 부동산의 지분을 매매거래 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매물 파악·중개·매매 등의 대면 거래과정과 수수료가 필요하지 않아 부동산 소유에 따르는 각종 세금 부담이 없다는 점도 장점 중 하나다. 투자수익에 대한 소득세만 부과되며, 플랫폼 거래수수료는 0.2%만 지불하면 되기 때문이다.

특히 카사는 기존 부동산 투자 방식과 달리 카사 플랫폼에 상장된 건물에 직접 투자하는 구조로, 건물의 부동산관리처분신탁계약을 기반으로 발행된 댑스를 사고팔 수 있다.

보유량에 따라 임대수익을 3개월마다 배당받으며, 시시각각 변화하는 댑스 시세 변동 차익을 확인하고 원할 때 쉽게 팔수도 있다.

무엇보다 카사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개인 투자자들의 부동산 투자에 대한 접근성을 낮췄으며, 댑스를 통해 개인투자자의 수익을 극대화시켰다는 점에 있다.

카사는 빌딩 정보, 증권 발행 수, 공모가, 공모총액 등을 정해 빌딩의 가치를 사고 팔 수 있는 형태로 카사플랫폼에 게재하는 방식이다.

이용자들이 플랫폼(앱)에서 신원을 인증하고 비대면 계좌를 개설해 5천원 가량의 소액으로 부동산 투자가 가능하다.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카사는 블록체인 활용 분산원장 기반 결제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에 시장참여자인 은행, 신탁사들과 함께 프라이빗 블록체인 상에서 서비스가 진행, 운영되고 있다. 증권 체결이 되면, 실제로 하이퍼레저프라이빗 솔루션으로 내재화해서 즉시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췄다.

현재 1호 상장 빌딩 ‘역삼 런던빌’이 성공적으로 거래가 완료된데 이어 강남권 테헤란로에 소재한 빌딩의 두 번째 공모를 준비 중에 있다.

㈜카사코리아 예창완 대표이사(사진)는 “빈부격차와 사회 양극화에 대한 현상을 고민하던 중 기술로서 문제를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전 세계 자산을 누구에게나 접근 가능하도록 자산을 유동화 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고자 지난 2018년 카사코리아를 설립했다”고 말했다.

카사 플랫폼은 금융위원회가 지정하는 혁신금융서비스로 인정받으며 기술의 신뢰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금융당국이 디지털 형태의 수익증권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은 카사가 처음이다.

카사코리아는 최근 고려대학교 블록체인연구소와 ‘블록체인 공동연구 및 산학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블록체인 기술 고도화를 통해 보다 더 안전하고 우수한 플랫폼 서비스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예 대표는 “다양한 자산들을 플랫폼에 어떻게 녹여낼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수도권 상업용 빌딩에 집중하고 있지만, 카사에서 언제든지 접할 수 있는 형태로 확장해나갈 계획”이라며 “부동산의 투자 갭이 존재하는 것은 한국만의 문제는 아니기 때문에 향후 해외 시장에 진출해 글로벌한 서비스를 만들고, 세계적인 프롭테크 기업으로 카사코리아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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