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시티 기획특집] “시민 체감형 스마트시티가 중요”
[스마트시티 기획특집] “시민 체감형 스마트시티가 중요”
  • 김하늬 기자
  • 승인 2019.03.07 15: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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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스마트시티연구센터 백남철 센터장

[공학저널 김하늬 기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스마트시티연구센터는 사람 중심의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마트시티 기술 실용화를 위해서는 시민의 입장에서 인프라와 연계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

이에 따라 이와 관련한 기술 서비스개발과 실용화를 주요기능으로 교통, 환경, 수자원 등 각 분야, 도시의 개별 인프라 관리를 위한 데이터를 수집해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이러한 스마트시티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바탕으로 국내 스마트시티에 대한, 한 발 앞선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스마트시티연구센터 백남철 센터장(사진)따뜻한 기술을 강조하고 있다.

스마트시티 구현에 있어 프라이버시는 빼놓을 수 없는 화두다. 일반 시민들에게는 프라이버시의 가치가 안전의 가치보다 중요할 수 있다. 이미 많은 개인정보침해가 일어나고 있지만, 개인정보침해를 보호받고 싶은 시민들이 받아들이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백 센터장은 개인정보 프라이버시를 단계적 수준으로 가명정보화하고 관리하는 시도가 개인정보침해를 막으면서도 데이터 유통을 앞당길 수 있다이러한 기술이 시민들의 불안을 해소하면서 스마트시티 관련 산업도 활성화하는 따뜻한 기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해 스마트시티와 관련한 주요 계획은 그리고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항은

우선, 국토교통부의 스마트도시 서비스 인증제 시범시행을 통해 데이터서비스 유통을 활성화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CCTV 정보를 유통하려면, 데이터를 관리하는 센터의 내부에서 보안프라이버시를 포함한 데이터서비스의 신뢰성을 인증해 주는 체계가 필요한데, 이 체계를 담은 서비스를 활성화하는 것이 주요 계획입니다.

또한 국내 스마트시티 우수기술을 DB화하고 포털로 만들어 개발도상국을 포함한 해외 소개의 게이트웨이를 만들 예정입니다. 이는 국토부와 월드뱅크가 세계의 도시들, 특히 개발도상국의 도시를 위해 국제적으로 협력하는 연구과제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도 사람중심 4차 산업혁명이라는 화두를 보다 구체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시민체감형 기술과 도시재생에 실용적인 연구 과제를 개발하고 정책시행방안을 마련할 방침입니다.

현재 스마트시티연구센터에서는 어떤 연구를 진행하고 있나

먼저 시민들의 입장에서 서비스의 사각지대를 찾아 불편한 점을 해소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 중입니다. 특히, 보행자들을 위한 스마트 횡단보도 기술과 횡단보도 앞에 대기하는 노인들을 위한 공간을 확보하는 등의 연구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스마트한 기술도 필요하지만 시민들에게 있어 필요성을 느낄 수 있도록 전술적으로 접근하는 체험시설도 필요합니다. 시민 체감 서비스 인프라를 바꾸고 공사를 하는 것은 쉽지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사고 문제, 무방비 상태의 보행 안전을 개선하기 위해 스마트한 임시 시설, 벤치 등을 시민 체감형으로 구성하고 찾아나가는 방법을 구상 중에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공공시설 환경을 시민들 입장에서 보다 쾌적하게 개선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입장에서 각종 시설을 복합하고 연계할 수 있는 유니버설 제어기의 시범 연구에 방점을 둔 것입니다.

CCTV 방범과 차량 과속 사각지대 해소 방법도 고안하고 있습니다. 모든 곳에 CCTV를 설치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고, 과속단속기 자체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규제속도를 지키게 하는 방안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기술 개발에 애로사항이 있다면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은 프라이버시 입니다. 정보 공유 서비스를 위해서는 개인 위치정보를 알아야 하는데 프라이버시에서 의견이 충돌하게 됩니다. 이 부분은 연구를 하려고 해도 쉽지가 않습니다.

또한, 물리적 인프라와 디지털 기술의 융합에 있어서의 어려움도 무시할 순 없습니다. 물리적 인프라가 단계적으로 진화하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급하게 바꾸는 것은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도로·상하수도 등 물리적 인프라의 수정진화 사이클은 30년인데, 디지털 기술은 1년 주기로 혁신됩니다. 이 차이를 극복하기 위한 기술연구도 필요합니다.

스마트시티의 성공적 구현을 위한 선결 과제가 있다면

우선, 데이터 유통 관리가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다. 과거 U-city가 기반HW 시설 중심이었다면, 스마트시티는 데이터 기반 접근입니다. 많은 공개데이터가 있지만 실제 사용되기 어려운 이유는 보안, 프라이버시 등의 문제 때문입니다. 또한, 가공데이터를 연결해서 사용하려면, 데이터 형태가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문에 각 기관별로 제공하는 데이터를 국가 데이터 기준으로 일치시키고 통합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또 다른 과제가 있다면 백업 플랫폼이라고 봅니다. 노후도시의 안전을 위협하는 통신관로 화재, 가스관 화재 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통합 관리되는 시스템이 필요한데, 그것이 데이터기반 스마트시티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기존 시스템의 사고에 대비해 도시의 안전과 기반 인프라를 연계하는 백업 플랫폼이 필요합니다.

그 시스템은 기존 시스템 위에 백업 시스템으로 연계되며, 물리적 도시를 사이버 세상으로 연결하는 디지털 트윈도시의 구현으로 이어집니다. 선진국뿐 아니라 개발도상국 도시에서도 백업 플랫폼은 큰 과제입니다.

시민 참여 인센티브도 필요합니다. 시민참여 인센티브의 대표적 문제는 에너지 관리와 쓰레기 관리입니다. 걷거나 자전거를 타면서 화석연료 에너지를 아끼고, 집안의 쓰레기를 최소 배출하는 개인과 기업에게 인센티브를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때 블록체인기술을 활용한 순환 경제가 하나의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시민참여를 통해 녹색교통 자전거가 활성화되고, 깨끗하고 강한 에너지가 개발되며 수집, 저장, 리사이클링하는 에너지 생태계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융합 인재 육성도 빼 놓을수 없다고 봅니다. 스마트도시와 관련해서는 가장 힘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존의 산업은 칸막이 학문을 발전시켰습니다. 서로 결합·융합되고 복합적인 사고를 하는 인재가 필요한데, 국가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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