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와 공급 ‘모두’를 충족시키는 가상발전소 등장
수요와 공급 ‘모두’를 충족시키는 가상발전소 등장
  • 김하늬 기자
  • 승인 2020.12.31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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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김하늬 기자] 최근 에너지 분야 글로벌 트렌드는 탄소 배출 규제와 이에 따른 신재생에너지 도입, 그리고 에너지 절감 추진 등이다.

이에 따라 한국도 에너지 수요 절감에 대한 수요관리 시장을 확대해나가고 있으며, 신재생 배출권에 대한 신재생 발전 증명 거래 시장 운영, 에너지 저장 설치 등 지원과 관련 제도를 수립하고 있다.

이와 관련 산업으로 다양한 전력 플랫폼 비즈니스가 등장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가상발전소(VPP)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

가상발전소는 실제 연료를 통해 발전하는 기존의 발전기와는 달리 태양광, 풍력 등 소규모 에너지자원들을 모아 마치 큰 발전소처럼 운용·관리하는 개념의 에너지 통합 기술이다.

그 중에서도 ‘HEPI 클라우드 가상발전소’는 태양광, 네가와트 발전 등 소규모 전력 거래소 수요반응자원 거래시장에서 효과적으로 자원을 매매하기 위한 프로세스로 구성된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플랫폼이다.

기존 전력 거래 플랫폼이 수요자의 상황을 반영하지 않은 정형화된 서비스였다면, HEPI 클라우드 가상발전소는 신뢰성과 수요자 편의 향상을 위해 전력사용 패턴을 분석, 공정 리스케줄링을 제안한다는 점에서 차별 점을 갖는다.

실시간 사용전력량 모니터링과 같은 최적화 서비스 제공을 통해 발생 가능한 위험과 발전량을 예측·진단하는 방식이다. 전력망에서 필요로 하는 자원을 공급하기 때문에 향후 전력 거래 시장에 참여해 수익을 극대화함은 물론 국가 비상상태에서도 필요한 전원을 공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무엇보다 HEPI 클라우드 가상발전소가 주목받는 이유는 ‘지능형’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에 있다.

기존에는 전력 거래에 대한 기본적인 기능만 가진 플랫폼이 개발됐다면 HEPI 클라우드 가상발전소는 수요자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날씨와 발전계획 등 정보를 웹 로봇으로 수집, 수요반응자원 데이터와 결합해 빅데이터 분석을 수행한다. 이와 함께 프로세스 부하 측정으로 최적의 운영환경을 유지하기 위한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점도 눈여겨 볼만 하다.

이러한 기술을 개발한 한국전력정보㈜는 스마트 그리드 에너지 저장과 관련 사업모델을 개발하고, 국내외 에너지 신사업에 대한 추진 타당성과 경제성 검토, 전력 거래에 대한 플랫폼 개발·운용을 수행하고 있다.

한국전력정보 장병훈 대표이사(사진)는 “빅데이터와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을 두고 지능형 전력 거래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며 “전력분야의 노하우와 전력기술, 소프트웨어 기술의 융합으로 에너지 분야에서의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요구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전력정보는 가상발전소 기술을 기반으로 실증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나아가 가상발전소의 전체 전력 규모에 맞는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설치해 전력망 안정화·효율화에 기여함과 동시에 고객 수익 역시 극대화 할 수 있는 플랫폼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장 대표는 “현재 대전시와 지역 연계형 가상발전소를 운용 실증하기 위한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향후 수요자원과 분산자원 통합 전력거래 플랫폼을 사업화하고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해 지역연계형 가상발전소로 확장시켜 나갈 예정”이라며 “스마트시티 플랫폼으로 확장 가능한 형태의 발전소 개발을 목표로, 전력 데이터를 구축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의 신뢰도를 향상시키고 구축된 데이터를 재가공해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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