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시티 기획특집] ‘사람 중심의 도시’ 조성 위해 최선
[스마트시티 기획특집] ‘사람 중심의 도시’ 조성 위해 최선
  • 김진성 기자
  • 승인 2019.03.07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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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국토지주택공사 스마트도시본부 조현태 본부장

[공학저널 김진성 기자] 스마트시티는 시민들의 삶을 보다 편리하게 할 서비스를 개발하고 각종 도시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시의 건설, 운영과 관리 전반에 AI·자율주행·빅데이터 등 첨단 ICT 기술을 활용하는 도시를 말한다.

IoT를 활용한 층간소음 경보시스템은 서로 주의하고 배려하는 주거문화를 만들 수 있고, 빅데이터를 활용한 실시간 교통제어로 교통체증을 획기적으로 저감할 수 있으며, 각종 사회안전망 서비스를 네트워크로 연결해 범죄·사고 발생 시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것 등이 모두 스마트시티에서 구현될 수 있는 서비스라 할 수 있다.

또한 스마트시티에 구현된 이러한 기술들은 단순히 구현한 것에서 머물지 않고, 도시에 거주하는 시민의 피드백과 융·복합 과정을 거쳐 新산업을 육성하고 일자리를 만드는 등 도시 미래가치를 만들어내는 선순환 구조의 출발점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스마트시티가 기존의 회색도시에, 단순히 첨단기술을 입힌 것이 아니라, 도시라는 그릇에 시민이 보다 행복하고 편리한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담은 ‘사람 중심의 도시’라는 것이다.

이러한 스마트시티에 한국토지주택공사가 그 중심축을 담당하고 있다. LH는 과거 분당, 일산부터 최근의 세종시, 혁신도시 등 수많은 도시를 만들어 왔다. 또한 스마트시티 분야에 있어서도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 스마트도시본부 조현태 본부장(사진)은 “LH가 과거 50년 동안 도시를 만들던 방식으로는, 스마트시티에 시민들이 거주하는 데 5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국민들이 보다 빨리, 가까이에서 스마트시티를 체감할 수 있도록 국내외 사례조사와 시민 의견수렴을 통해 스마트시티 서비스 풀(Pool)을 개발하고, 현재 주민 입주가 진행 중인 22개 신도시에 대해 도시별 필요한 서비스를 적용하고 있다”며 “LH가 조성 중인 신도시 외에도 기존·노후도심에 스마트시티 기술을 접목해 도시기능을 활성화하는 스마트 도시재생사업과 지자체의 스마트시티 조성업무를 지원하는 ‘테마형 특화단지 MP수립사업’도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LH는 백지상태 부지의 장점을 살려 대한민국 스마트시티의 표준 모델을 만들고 해외 진출의 교두보로 활용하기 위해 세종5-1생활권에 국가시범도시를 건설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19일 발표된 3기 신도시 또한 스마트시티로 조성할 계획이다.

LH는 이러한 스마트시티를 직접 조성하는 일 외에도, ‘Smart Up! Start Up!' 프로그램 등을 통해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스마트시티 관련기술 개발과 사업화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동탄2신도시에는 창업과 주거공간이 결합된 스타트업 인큐베이팅센터를 조성하는 등 산업저변 확대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세종1-4생활권 대상 ‘스마트시티 리빙랩(Living-Lab)' 시행, 시민들의 다양한 도시활동과 기부프로그램을 연계하는 기부플랫폼 ’그린빈‘ 운영 등 공공-민간-시민이 파트너십을 구축해 도시문제 발굴과 해결, 사회적 가치 창출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 조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LH가 스마트시티의 시민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세운 대책이 있다면

LH가 스마트시티를 추진하면서 가장 많이 고민하고 있는 문제입니다.

사실 지금도 자동크린넷이 쓰레기를 자동으로 모으고, 버스와 지하철 도착정보가 실시간으로 제공되며, 스마트폰을 통해 각종 행정서비스를 신청하거나, 어린이 등하교 정보가 제공되는 등 많은 국민들이 스마트시티에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LH는 이러한 단편적인 스마트시티 경험 제공에 머무르지 않고, 시민이 도시생활 전반에서 스마트시티를 체감할 수 있도록 향후 조성되는 모든 도시에는 계획수립 단계부터 스마트시티 계획이 함께 수립되도록 할 예정입니다.

또한 현재 도시에 거주하는 시민들에게도 보다 다양한 스마트시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공공Wi-Fi, 실시간 교통신호제어, 스마트가로등 등 시민 체감도가 높은 서비스를 발굴해 세종, 동탄 등 22개 도시에 우선 적용하고 이용자 평가를 통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그리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구현을 위해서는, 시민의 참여가 필수적이라고 판단해, 2018년 서울 등 5개 도시에서 미세먼지, 교통 등 지역문제 해결방안을 토론하는 ‘스마트시티 대국민토론회’를 개최했으며, 세종1-4생활권에서는 민간기업의 기술을 활용해 시민이 선정한 6가지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평가하는 ‘리빙랩’을 올해 3월 착수해, 우리 도시의 문제가 스마트시티 기술로 해결될 수 있음을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세종시에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를 건설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국가시범도시에 대해 설명한다면

세종 국가시범도시는 모빌리티, 헬스케어, 교육, 에너지·환경, 거버넌스, 문화·쇼핑, 일자리 등 7대 혁신요소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시티로 만들 예정입니다. 또한 자율주행과 공유차량 전용도로를 도입하고, 일정 구역에는 개인 소유차량 진입을 제한하는 등 새로운 시도가 이뤄지는 도시로 계획 중입니다.

이러한 혁신요소들을 자유롭게 구현해내기 위해 혁신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컨소시엄을 이뤄 자유롭게 만들어 가는, 민간 주도의 스마트시티로 추진할 예정이며, 민간이 규제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제도적 지원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또한, 도시에서 나오는 데이터를 한 곳에 모아 활용할 수 있도록 AI‧데이터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는 누구나 데이터를 활용해 혁신적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될 것입니다.

특히 LH는 세종 국가시범도시를 통해 축적한 공공-민간 협력체계와 혁신기술 실증사례를 활용해 3기 신도시의 스마트시티 확산과 스마트시티 해외수출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LH하면 최근 가장 많이 회자되는 것이 ‘3기 신도시’다. 이 ‘3기 신도시’도 스마트시티가 되는 것인지

물론입니다. 다만, 3기 신도시는 이제 발표돼 막 걸음마를 시작한 단계인 만큼,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도시계획 단계에서부터 스마트시티 계획이 함께 수립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또한 국가시범도시나 기존 진행지구에 적용할 예정인 다양한 서비스를 충분히 개선시켜 적용하고, 도심형 무인셔틀·스마트팜·수소에너지 인프라·제로에너지 주택과 같은, 아직은 손에 잘 잡히지 않는 기술까지도 구현되는 도시로 만들어갈 것입니다.

또한, 3기 신도시는 해당 지역의 지리적·산업적 특성과 정부의 혁신성장분야를 연계한 지역별 특화산업을 발굴하고, 이를 육성하는 구심점 역할을 하도록 하고, 인접 도시와의 클러스터 구축을 통해 그 효과를 배가시키는 등 자족기능을 갖춘 도시로 계획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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