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건설의 실현, 시장 확보, 기술 전략이 핵심
스마트 건설의 실현, 시장 확보, 기술 전략이 핵심
  • 전찬민 기자
  • 승인 2020.12.28 09: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학저널 전찬민 기자] 국내 건설 분야는 타 산업과 비교해 첨단 기술들의 도입이 상당히 늦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러한 원인 중 하나로 낮은 생산성이 손꼽히고 있다. 건설산업은 옥외산업으로 일회성 사업이 이뤄지고 철저하게 인력 중심의 생산 프로세스를 가지고 있다. 높은 인력 비중은 기계와 장비 중심의 제조업 등 타 분야에 비해 생산성이 낮을 수밖에 없다. 또한, 건설산업의 생산구조는 다수의 참여자가 포함되는 구조이다. 이러한 분절된 생산구조는 새로운 기술에 대한 거부감을 비롯해 적용의 필요성을 체감하지 못하게 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가격이 건설사업을 수행하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차지한다는 점은 새로운 기술에 대한 관심을 낮추는 요인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기업마다 다른 경영 환경은 기술을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를 만들고 이는 곧 활용계획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이러한 다양한 요인들은 현재까지 스마트 건설기술 도입을 늦추는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 하지만 이제 건설산업도 첨단 기술들 도입해 스마트 건설의 붐이 일어나고 있고 낮은 생산성을 가진 산업이라는 오명을 벗어나 도약을 위한 날개를 펼치고 있다.

이에 공학저널은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기술경영연구실 손태홍 연구위원(사진)을 만나 국내 스마트 건설 현황과 극복과제 그리고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알아봤다. 

Q 스마트 건설과 관련해 어떠한 연구가 수행되고 있는지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건설산업 전반에 대한 체계적 연구를 통해 각종 건설정책과 시장에 대한 대안과 산업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지난 1995년 설립된 건설전문 민간 연구기관입니다. 건설 정책과 제도 개선에 대한 분석과 대안 제시, 건설 경기와 부동산시장 조사·연구, 건설 분야 신시장 개척과 신사업 개발을 위한 비전 제시 등 연구용역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건설산업 분야의 최고의 Think Tank로서 앞으로도 더욱 노력할 예정입니다.

또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건설 산업의 혁신과 전환은 이미 숙명이 됐습니다. 이러한 산업의 혁신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미래건설산업의 특성과 스마트 건설기술 활용을 위한 전략 분야의 연구에 집중했습니다. 최근에는 모듈러 건설의 확대를 위한 연구를 수행했고 미래 건설산업이 활용해야 할 스마트 건설기술의 종류와 활용 전략에 대한 연구를 수행했습니다.

Q 현재 스마트 건설의 주요 기술을 꼽는다면

모듈러, BIM, 드론, VR & AR, 3D Printing 등 다양한 기술들이 건설산업에 적용될 수 있습니다. 어떤 것이 중요하다고 구분하는 것보다 건설산업의 생산성 혁신과 생산 프로세스의 전환을 위해서는 다양한 기술들의 범용성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대표적인 기술인 BIM의 경우 사업의 참여자를 사업의 기획단계에서부터 운영, 유지 보수까지 하나의 공통된 플랫폼 위에 담을 수 있습니다. 거대한 정보를 모든 단계에서 공유함으로써 생산 과정에서의 오류를 선제적으로 찾아내고 공사기간과 공사비를 절감할 수 있는 유용한 도구로 쓰일 수 있습니다.

Q 스마트 건설의 실현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 그리고 극복해야 할 과제는

가장 먼저 정부의 역할입니다. 새로운 스마트 건설기술을 기업으로 하여금 활용하게 하려면 그 기술을 필요로 하는 시장이 형성돼야 합니다. 이는 정부의 몫으로 지속적인 시장 확보를 위한 체계적인 건설산업 중장기 계획 마련과 시행이 필요합니다.

다음으로는 기업의 역할입니다. 저마다 다른 경영환경을 진단하고 사업 전략 차원에서 기술전략을 마련해 추진해야 합니다. 어떠한 기술을 어떻게 쓸지에 대한 계획과 추진 체계를 마련하는 것은 기업의 규모와 특성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건설사의 경영전략과 연계된 기술전략의 수립과 시행이 필요합니다.

Q 스마트 건설 기술을 기반으로 한 건설 분야의 전망은

앞으로 건설기업은 스마트 건설기술 활용을 통해 생산 방식의 혁신에 집중할 것입니다. 해당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 간의 기술격차는 더욱 확대될 것입니다.

또한 스마트 건설기술이 시장의 범용성을 확보하는 시점에서는 기술을 활용하지 못하는 기업은 생존의 위협을 받게 될 것입니다. 앞서도 설명했지만 어느 특정 기술이 아니라 건설산업의 혁신을 촉진하는 기술이라면 어떤 것이라도 계속해서 활용 범위가 넓어질 것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