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시티 주요기술] 횡단보도 교통사고, “이제 그만”
[스마트시티 주요기술] 횡단보도 교통사고, “이제 그만”
  • 강영호 기자
  • 승인 2019.03.07 15: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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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강영호 기자] 인지능력이 취약한 노약자와 스마트폰 이용자의 횡단보도 교통사고를 줄일 수 있는 효과적인 교통 시스템이 개발됐다.

횡단보도에 접근하는 차량의 감속을 유도하고, 경보등과 전광표지를 이용해 보행자의 유무를 알리는 시스템이다. 동시에 보행자에게는 접근 차량의 신호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경보등은 야간 기준 50m 밖에서도 인식할 수 있으면서도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하지 않는 수준의 빛을 발산한다. 또 차량이 횡단보도 30m 전방 접근 시 보행자의 횡단을 알리는 도로 전광표지(VMS)가 깜빡거려 운전자의 주의를 환기시킨다.

보행자에게는 시각·청각·촉각의 3중 시스템으로 위험을 알린다. 시속 10km/h 이상의 차량이 접근하면 횡단보도 바닥은 경보 이미지를 표시하고, 스피커에서는 위험 알림 경보가 울리게 된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진동과 경보 메시지로 알림을 간소화하는 한편, 효과는 극대화했다.

총 1000여대의 차량에 해당 기술을 설치하고 효과를 분석한 결과 83.4%의 차량이 보행자를 인식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제한속도 50km/h의 도로 실험구간에서 조사된 차량의 평균 속도는 26.8km/h였다. 설치 이전 평균속도 32km/h에 비하면 20% 가까이 감속해 위험을 최소화한 것이다.

기술을 개발한 ㈜아이티에스뱅크는 차량번호인식장치, 차량감지장치, 무선통신장치의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교통안전 시스템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이와 함께 ‘차량 통행감지 시스템 및 차량 통행감지 알림방법’과 ‘보행안전을 위한 교통안전 시스템’, ‘보행자 친화형 안전 알림장치’, ‘충돌방지 무인관제시스템 및 그 제어방법’ 등의 교통 관련 국내 특허를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도로이용의 불안함을 편안함으로 만들어 주는 창의적인 교통안전제품 제작소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아이티에스뱅크에서는 상대적으로 낙후된 외곽지역의 교통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교행알리미’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구 도시, 농‧어촌 지역 등 자동차 중심의 정책으로 인해 발생된 좁은 길의 통행 갈등문제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행알리미는 진‧출입 판단 차량검지기(하이브리드 방식(매설식+비매설식), 근거리 무선통신 장치, 원거리 원격 무선통신장치, 출차알림 매립형 바닥경광등, 스마트 LED 사인보드, 진‧출입 교통량 수집을 통해 선 진입 갈등 문제를 해결하고 진‧출입 충돌사고를 예방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부지런히 교통 관련 신기술을 개발해온 아이티에스뱅크 이종선 대표이사(사진)는 교통을 관리의 대상이 아닌 소통과 공감의 대상이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대표는 “교통시설에 도로 이용자가 맞춰야 한다는 생각은 지극히 환영받지 못할 것”이라며 “자칫 고도화된 기술 지상주의로 흐르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인간의 본질에 충실한 눈높이에서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교통은 도로에서 생명을 다루는 의사이지만 동시에 공공재이기 때문에 해당 관련법과 규제가 다른 어떤 영역보다도 공고할 수밖에 없다”며 “하지만 스마트한 세상의 생각과 기술은 틀에 박힌 규제 안에서 성장하기 어렵지 않을까 싶다. 규제와 관련 법규가 좀 더 유연해진다면 눈부신 기술발전이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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