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시티 주요기술] 상하수도관 누수 감지, ‘이젠 스마트하게’
[스마트시티 주요기술] 상하수도관 누수 감지, ‘이젠 스마트하게’
  • 김하늬 기자
  • 승인 2019.03.07 1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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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김하늬 기자] 그간 상하수도의 누수를 탐지하기 위해선 유량계나 수압계를 이용했다. 또한 음파 등을 이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기술들은 누수가 발생된 후에나 감지할 수 있다는 단점을 지니고 있었다. 현장에 직접 출동해 누수위치를 찾아야 했던 것이다.

특히나 노후화된 상하수도관 때문에 매년 약 5천억원 이상의 누수가 발생돼 수자원낭비와 경제적 손실도 막대한 실정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개발된 기술들은 누수가 발생된 후에서야 누수위치를 별도로 탐사해 복구하거나, 해당 관로 내에 CCTV를 투입해 관 파손을 확인한 후 사후적으로 복구하는 기술뿐이었다.

이제 이러한 문제점이 말끔히 해결 될 방안이 생겼다. 지하에 매설돼 눈에 보이지 않아 관리가 어려운 상하수도관의 누수위치를 ‘정확하게’ 확인하는 기술과 중장비에 의한 상하수도관이 파손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돼 전 세계적인 관심이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파손예방 및 파손 누수 실시간 감지 시스템’이 바로 그 것이다.

이 기술은 간단히 말해 상하수도관 이음부 마다 ‘누수감지센서’를 부착해 누수가 발생되거나 타 공사로 코팅이 손상되면 실시간으로 관리자에게 정확한 위치를 알려주는 기술이다.

특히 상하수도관과 약 30cm 상단에 설치된 ‘스마트예방시트’가 굴착공사 중 손상되면 실시간 관련 중장비 기사에게까지 하부에 어떤 관이 있는 지 알림을 줘, 시설물 파손도 예방할 수 있다. 그간 안산시 상수도관로, 수자원공사 송산 그린시티, 인천시 검단택지개발지구 등의 굵직한 실적도 자랑한다.

기술개발의 주인공은 바로 ㈜코위드원 윤상조 대표이사(사진)이다.

윤 대표는 “이 기술은 다른 누수탐지 기술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모든 종류의 상하수도관에 적용할 수 있고 미세한 누수까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누수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특히 선진국의 관 수명보다 더 오래 쓸 수 있도록 한다”며 “미국과 호주 등 선진국들은 상하수도관의 평균 수명이 약 70년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약 30년만 경과되면 노후화되고, 대부분 50년 이내에 교체하게 돼 많은 예산이 낭비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상하수도관의 수명단축 원인은 다양하지만, 주로 관 주변에 제대로 모래를 부설하지 않는 이유가 가장 크다. 또한 타 굴착공사 중에 발생하는 관 파손(코팅손상, 크랙 등)을 방치하는 것도 큰 문제로 손꼽힌다.

윤 대표는 “코위드원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공 중 모래부설까지 확인할 수 있도록 사진 확보가 가능하다”며 “특히나 화성시 송산 그린시티의 경우, 단지개발이 완성되기도 전 후속공사 중에 약 88m마다 시설물이 파손되는 것을 찾아내 보수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코위드원은 이 기술을 통해 상하수도관 뿐 아니라 전력선, 통신선, 지역난방관, 도시가스관 등 모든 시설물에 대한 안전관리에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윤상조 대표는 “현재 개발된 기술들은 ‘문제가 된 곳을 어떻게 찾을 것인가?’, ‘어떻게 고칠 것인가?’, ‘이를 더 빠르게 해결할 방안은 없는가?’ 등 문제가 발생한 것을 전제로 해결할 방안을 찾고 있다. 하지만 이런 방법들은 기존에 설치된 관에 대해서는 적합한 방법이나 비용이 많이 드는 문제점이 있다”며 “신설관에는 사후적인 복구보다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정부도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2018년에 스마트시티법을 발효해 시설물을 설치할 때 정보통신기술을 융합한 기술을 적용해 시설물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도록 하고 있다. 향 후 기술개발은 시공단계부터 시설물이 적정하게 관리될 수 있는 기술과 운영 중에 실시간 모니터링해 시설물 파손을 예방하고 이벤트 위치를 확인을 위해 별도로 작업을 하지 않도록 하는 기술개발로 방향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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