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학저널 박인교 기자] 지능형건축물의 개념은 국내에 도입된 후 30여 년간 여러 번의 변화가 있었다. 지능형건축물은 지식정보사회에 대응하기 위해 건물의 용도, 규모와 기능에 적합한 각종 통합 시스템을 도입해 쾌적하고 안전하며 친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거주공간을 제공할 수 있는 건축물이다. 이를 통해 건축물의 생애 주기적 관리를 할 수 있으며, 범국가적 에너지 절약에 도움을 주는 건축물이라 할 수 있다.
최근에는 지능형스마트건축물의 개념이 새롭게 정립됐다. 지능형스마트건축물이란 첨단 유무선 정보통신기술을 기반으로 효율적으로 운영 관리돼 사용자의 요구를 만족시키고 스마트시티 플랫폼 등 공공플랫폼과 상호간 DB 공유를 통해 도시문제 해결의 기반이 된다. 또한 지능화된 통합시스템에 의해 재해, 재난, 범죄 등 사회적 문제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국민주거복지를 극대화하는 건축물로 정의하고 있다.
이에 공학저널은 지능형스마트건축물의 개념을 정립한 (사)한국지능형스마트건축물협회 김영일 회장(사진)을 만나 지능형스마트건축물의 활성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지능형스마트건축물의 구축을 위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
현재 전 세계는 친환경 건축물, 제로에너지 건축물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국내에서도 많은 규제와 제도 지원을 통해 건축물의 친환경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건축물에서 소비되는 에너지가 전체 국가에너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기에 건축물의 에너지 절감과 효율화는 지속적인 연구과 개발이 필요합니다.
이와 함께 중요한 것이 안전이라 할 수 있습니다. 건축물은 거주자의 안전을 책임지고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또한 건축물은 편리해야 합니다. 거주자가 불편한 건축물은 그 가치가 현저히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 밖에도 건축물을 운영, 관리하는데 필요한 비용의 절감과 효율화를 위한 경제적인 유지관리시스템도 건축물에 매우 필요한 요소라 할 수 있습니다.
지능형스마트건축물은 건축물의 지능화와 고도화를 진행함으로써 거주자의 안전과 편리함과 경제적 관리가 가능하게 합니다. 건축물 전체의 질적 성능을 높여 안전하고 편리한 건축물이 지속가능하게 하는 것이 지능형스마트건축물이 추구하고자 하는 목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능형건축물 인증제도란?
지능형건축물 인증제도는 현대 건축물에 필요한 각종 통합 시스템을 도입해 안전하며 친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거주공간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능형 건축물을 구성하고 있는 기술 분야에 대해 객관적인 정보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이를 등급화 된 인증기준을 제공함으로써 지능형 건축물에 대한 체계적인 기술발전을 유도하고, 건물의 지능화를 통해 지식생산의 기술적인 가치를 극대화하고자 하는 제도라 할 수 있습니다.
지능형건축물에 대한 등급인증은 건물의 지능화 수준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하며, 초기 투자주체, 건설주체, 소유주체, 관리 주체와 사용주체가 쉽게 지능형 건축물에 대한 수준을 파악함으로써 지능형 건축물에 대한 기술적·경제적 가치를 제고해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식정보화사회에 대응해 지능형 건축물에 대한 사회적 역할과 기능적 역할을 부여해 줄 수 있습니다.
또한 ICT, IoT 기술 등의 융합을 통한 건축물의 고도화와 국제적 수준 조성할 수 있으며, 미래지향적 도시건축 기반 제공과 스마트시티 기반 조성이 가능합니다. 또한 관련 분야 연구와 산업 발전을 촉진해 일자리 창출에 대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지능형건축물 대전을 통한 기대효과는
본 행사는 지능형건축물(Intelligent Building)과 관련된 건축주, 설계사, 시공사, 시스템 업체 등의 공로를 발굴·표창해 조성주체의 사기를 진작하기 위해 개최됐습니다. 지능형건축물의 활성화와 저변확대, 관련 산업과 기술 발전을 촉진해 건축, 건설 분야의 국제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취지로 2017년 1회, 2019년 2회 대회가 개최돼 업계의 큰 호응을 받았습니다.
건축과 ICT 기술의 융·복합을 통해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지능형건축물의 조성 확대와 활성화를 통한 국가경쟁력 확보, 관련 기술 향상 촉진과 관련 산업 발전, 미래지향적 도시 건축 환경 조성을 통한 스마트시티 기반 조성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앞으로의 목표와 계획은
건축법에는 지능형건축물인증을 받을 경우 최대 15%까지 용적률을 높여주는 혜택을 얻을 수 있도록 명시돼 있습니다. 하지만 상위법에는 규정이 있지만, 일부 지자체를 제외한 지방조례에는 규정명시가 없어 민간 건축물과 주거용 건축물에서 실제로 혜택을 받기가 어렵습니다.
올해부터는 지능형건물 인증제도에 대한 인센티브 조항을 지자체 조례에 적용해 실제 인센티브 혜택이 제공될 수 있도록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건축주 등 민간 차원에서의 인식 확산이 필요한데 지능형건축물 인증제도의 장점과 효과에 대한 홍보가 많이 필요합니다.
지능형건축물 인증제도가 단순히 건물의 가치를 높이는 수단이 아닌,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생각하는 필요불가결한 사항임을 인식시키고 이 제도를 통해 주어지는 여러 효과와 장점에 대한 홍보 활동에 힘쓰고자 합니다. 또한 발전하는 시대에 맞게 지능형건축물인증제도도 계속 평가 기준을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