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카범죄, 열화상 카메라가 잡는다
몰카범죄, 열화상 카메라가 잡는다
  • 송강식 기자
  • 승인 2020.11.13 1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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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송강식 기자] 기상천외한 몰래카메라가 등장하면서 범죄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몰래카메라를 정확하게 탐지하는 기술이 개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현재 몰래카메라는 볼펜, 라이터, 안경, 리모컨, 단추, 넥타이형 등 모두 생활 밀착형 제품이 등장했으며 이로 인해 몰카 범죄는 더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 영어능력 인증 시험장 등을 통해 문제를 유출시키는가 하면 갓 개봉한 영화의 시사회를 찾아 전체영상을 촬영해 영상이 유출되는 등 저작권을 침해하는 사례도 빈번히 나타나고 있다.

몰카 범죄는 2007년 대비 최근 8년 사이에 12배가량 폭등한 수준이며 성범죄 중 몰래카메라 범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7년 대비 8년 만에 무려 10배가량 증가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2019년 ‘카메라 등 이용촬영’ 발생건수는 5764건이며, 이 중 검거건수는 5442건, 검거인원은 5558건으로 나타났다. 조치현황은 구속이 194건, 불구속이 5364건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몰카 범죄로 인해 많이 사람들이 피해를 받고 있고 고통 속에 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러한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몰래카메라를 탐지하는 다양한 기술들이 개발되고 있다.

최근 소형 몰래카메라들이 동작할 때 발생되는 열을 감지해 몰래카메라의 위치를 확인 할 수 있는 장비가 개발됐다. 그 기술이 바로 ‘몰래카메라 탐지용 열화상 카메라’이다.

일반적인 열상카메라는 열원을 감지하는 광학계와 열상검출기를 통해 검출된 아날로그 영상신호를 디지털 신호로 변환하는 아날로그 회로카드와 디지털 신호를 영상처리한다. 또한 사용자가 볼 수 있도록 관측영상을 디스플레이하는 디지털 회로카드로 구성된다.

반면 몰래카메라 탐지용 열화상 카메라는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해 일반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카메라 어플리케이션을 적용해 디스플레이 함으로써 사용자 편의성을 증대시켰다.

또한 기존에 사용하던 몰래카메라 탐지기는 전파를 탐지하는 방식이나 근적외선 필터를 통해 육안으로 탐지하는 장비로 성능에 한계가 있다. 하지만 열화상 카메라를 활용하게 되면 몰래카메라의 작동 시 발생하는 열을 탐지할 수 있어 몰래카메라의 탐지가 용이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열화상 카메라를 개발한 ㈜이오시스템은 아시아 최초의 레이저 정밀광학 제품 개발을 기반으로 지난 1979년 설립됐다. 열상광학렌즈의 설계부터 제작, 조립까지의 전 과정과 기구하우징, 외형 설계, 내부 전자 보드 설계에서 제품 총 조립과 성능검사까지 할 수 있는 전자광학종합 전문 기업이다. 또한 광학렌즈, 프리즘류의 광학부품은 물론 쌍안경, 야시장비, 열영상 감시장비와 조준경, 레이저거리측정기와 광파측량기, 복합전자광학 사격통제장치 등 전자광학장비를 생산하고 있다.

이러한 전자광학장비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번 몰래카메라 탐지용 열화상 카메라를 개발하게 된 이오시스템은 현재 사용자 인터페이스 부분에 변화를 줘 동영상저장 등 다양한 어플리케이션 적용이 가능하도록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해 사용자 편의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오시스템 김선하 상무(사진)는 “현재 개발하고 있는 사회의 적인 몰래카메라를 색출해 낼 수 있는 열화상카메라를 가까운 미래에 상용화해 향후에는 몰래카메라에 의한 사회적인 범죄가 없는 안전하고 행복한 사회를 구현하는데 일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오시스템은 1984년 방산업체로 지정된 이후 군용과 민수용 고품질 전자광학제품을 전문적으로 연구개발, 생산하고 있는 국내 주요 방위산업체이기도 하다.

지난 6월 방위사업청의 특수작전용 기관단총 사업에 개발업체로 선정되며 동 화기의 조준경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특수작전용 기관단총은 해군과 해병대, 공군 특수부대와 육군 특공여단/연대, 사단 직할 수색대대는 물론 경찰 특공대까지 사용할 예정이다.

그 외에도 수출을 기반으로 주요국가의 요구조건을 반영한 개조개발 사업으로 다기능 관측경 개발에 착수했으며 소형경량화 단안투시경의 개발과 양안 투시경도 자체개발해 국내외에 활발한 이름을 알리고 있다.

김 상무는 “이오시스템은 40여 년간 방산분야의 제품을 납품했다. 하지만 국내 방산분야의 한계를 탈피하고자 해외 수출시장개척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국내 방산에서 확보한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한 방산제품을 해외 유수 방산업체들과 경쟁해 중동지역 등에 최근 수백억 이상의 수출실력이 있으며, 유럽과 동남아시아 쪽으로도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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