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수성 포장 확대적용 인식 개선이 우선
배수성 포장 확대적용 인식 개선이 우선
  • 전찬민 기자
  • 승인 2020.11.09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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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전찬민 기자] 국토교통부는 지난 8월 ‘배수성 아스팔트 콘크리트 포장 생산 및 시공지침’을 제정했다. 이번 제정으로 배수성 포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과거 실패사례를 들어 회의적인 의견도 있다. 이에 국토부를 비롯해 한국아스팔트학회를 비롯한 전문가 그룹에서는 단점을 보완하고 활성화시키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고도의 전문 기술을 보유한 기업만이 배수성 포장 시공을 할 수 있도록 철저한 검증도 필요하다는 것은 모두가 동의하는 부분이다.

이에 따라 배수성 포장이 품질저하의 오명을 벗고 고품격화 하기 위해서는 업계에서도 노력이 더욱 중요하며 포장의 품질 강화를 위한 연구와 기술 개발이 필요한 시점이다. 또한 배수성 포장의 설계도 마찬가지다. 일반 도로 포장과는 다른 배수성 포장에 꼭 맞는 전문적인 설계가 이뤄져야 하며, 이는 품질을 강화의 첫 단계가 될 수 있다.

한국엔지니어링협회 이해경 회장(사진)은 “배수성 포장은 국민이 안전하고 생활을 더 윤택하게 하는 기술이기 때문에 협회에서 추구하는 방향과 같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공학저널은 엔지니어 즉, 도로 설계사가 바라보는 배수성 포장의 설계에 대한 취재를 진행했다.

배수성 포장 설계 시 요구되는 중요한 요소는 무엇인지

국토부에서 ‘배수성 아스팔트 콘크리트 포장 생산 및 시공지침’을 제정함에 따라 배수성 포장 설계에 배수성포장의 적용범위, 공극율 기준, 투수성능 등 개정된 지침의 주요 내용을 사전 숙지가 필요합니다.

또한, 배수성 포장은 배수성 표층으로 노면수가 투수 돼 불투수성인 중간층으로 흘러서 배수로로 배수되는 구조입니다. 이에 따라 설계 시 반드시 도로의 기하구조를 우선 검토해 종단선형의 오목부나 편경사 배향구간 등 체류수의 위험이 있는 구간은 피해야 합니다.

배수성 포장은 적정 공극유지와 체류수의 신속한 배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설계단계에서는 장기 내구성 확보가 가능한 적정한 결합재료(바인더, 에폭시, 혼합물 첨가 등)를 선정해야하며 불투수층 사이에 25mm이상의 유공관 설치를 반영해야 하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배수성 포장의 효율 증대를 위해 필요한 기술은

배수성 포장은 표면 배수를 원활하게 하고 소음을 저감함으로써 포장의 프리미엄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비용도 더 들고 유지관리에도 일반포장보다 훨씬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배수성 포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공용 중에 공극이 막히지 않도록 해야 하는 것과 평탄성이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기초지반의 안정성이 특히 중요합니다.

이에 따라 기존 노면의 강도를 정확히 분석해야 하는데 이를 위한 정밀한 측정 장비의 도입이 필요합니다.

배수성 포장의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개선사항은

첫 번째로 발주자의 배수성 포장에 대한 인식개선이 필요합니다.

배수성 포장은 미끄럼 저항성 증진과 주행 쾌적성 증진이라는 근본적 기능향상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는 유지관리 불량(공극 막힘)에 의한 골재 분리(포트홀 등)와 경제성 부족을 사유로 정온시설 구간이나 사고 위험구간에 특정해 소극적으로 적용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최근 우리나라의 급속한 기후변화를 고려해 배수성 포장 확대적용을 위해서는 발주자의 인식 개선이 우선돼야 할 것입니다.

두 번째는 기업참여 확대를 위한 유인 정책 적용이 필요합니다.

유지관리와 생산, 시공 장비의 지속적인 개발과 사업화·실용화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서는 업계의 적극적 참여가 필요합니다.

장비와 재료개발 업체에 대한 기술이전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등 유인 정책으로 고성능 원천기술을 확보해 향후 수요증가에 대처하고 국가경쟁력을 제고하는 정책 방향 설정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배수성포장이 향후 자율주행 시대에 미치게 될 영향은

자율주행 시대에서 도로포장이 갖추어야 할 가장 중요한 기능은 미끄럼 저항성 향상과 차선 인식성 증진입니다. 배수성 포장은 노면수를 신속히 배제해 도로포장의 마찰계수를 증대시키며 이로 인해 곡선구간 주행 쾌적성 향상과 제동거리 축소 등의 교통 안전성 향상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자율주행 차량 센서의 오인식을 최소화하며, 차선의 선형 인식율을 높혀 안전한 자율주행이 가능하게 합니다. 자율주행 시대를 맞아 도로포장 분야에서는 지속적인 재료개발을 통해 장기 공용성을 확보하고 유지관리·시공 장비 국산화와 보급화 등에 대한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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