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시티 주요기술] AI 관제요원…스마트시티 안전 책임진다
[스마트시티 주요기술] AI 관제요원…스마트시티 안전 책임진다
  • 김하늬 기자
  • 승인 2019.03.07 14: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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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김하늬 기자] 이제 스마트시티 안전은 인공지능(AI)이 책임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관제시스템 ‘에이 아이 서베일런트(A.Eye Surveillant)’ 덕분이다. 이로 인해 스마트시티가 더욱 안전하게 정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간 CCTV 통합관제는 충분하지 않은 관제인력에 대한 제약이 따랐다. 끊임없이 구축되고 있는 CCTV 만큼 인력을 확충하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인공지능을 결합한 영상분석 기술이 개발됨에 따라 관제시스템의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게 됐다.

에이 아이 서베일런트는 세 가지 관점에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첫 번째 관점은 우선 순차적 모니터링으로 관제 사각지대 문제를 해결했다는 점이다. 적용 대상의 CCTV를 인공지능이 먼저 판단한 뒤, 관제사의 판단이 필요한 영상을 관제 화면에 표출하는 시스템을 제공한다.

특히 학습기반으로 설계돼 객체인식의 정확도를 높였다. 장시간 녹화된 영상에서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필요한 영상을 30분 안으로 신속하게 찾을 수 있다. ‘사전 분석 스캐닝’ 기술을 적용해 분석 시간을 대폭 줄인 것이다.

또한, 방범‧교통‧민간용 CCTV의 대량 영상을 실시간 저장해 감시하며, 이후 분석을 통해 사고발생 상황인지와 범죄의 예방, 추적에 효과적으로 대응이 가능하다.

두 번째 관점은 관제요원의 집중력을 향상하고 정부의 가이드라인을 준수하기 위해 동시에 50개 채널 이하로 화면을 구성한 점이다.

관제 인력이 1인당 수백 개 이상의 채널을 관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에 서버 당 100개 채널을 분석해 AI의 판단에 따른 50개의 채널을 선별해 제공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 하다.

마지막 관점은 오검지와 오경보를 최소화했다는 것이다. 그간 흔들리는 나뭇가지나 현수막, 네온사인 등이 오검지와 오경보의 원인이 됐기 때문.

에이 아이 서베일런트는 자체 영상분석 엔진을 기반으로 영상의 움직임과 객체, 이벤트 발생 정보와 관제 환경을 종합해 분석하기 때문에 오작동을 줄일 수 있었다.

이러한 기술을 개발한 ㈜키스톤소프트는 지난 2003년부터 지능형 영상 감시 분야의 성장 가능성을 예측하고 AI 기반 지능형 영상분석·검색 핵심 기술개발에 매진해왔다.

지난 2017년 CCTV 고속검색엔진 납품을 시작으로, 2018년 지능형 터널사고감지 솔루션 공급,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영상‧음성기반 비상상황인지 모듈 테스트 베드 구축과 원주시 도시정보센터 스마트지능형 선별관제 시스템을 구축했다.

키스톤소프트 이정무 대표이사(사진)는 “키스톤소프트가 바라보는 인공지능형 선별관제 기술은 ‘Yes or No’의 접근이 아닌 가능성을 얼마나 높이느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인간의 행위는 다양하기 때문에 비슷한 동작을 하더라도 그 의도가 다 다르다”며 “관제 시스템은 수많은 CCTV의 영상을 실시간으로 분석해야 한다. 그리고 판단이 필요한 영상을 빠르게 관제사에게 보여주는 방향으로 개발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서는 지능형 CCTV의 기술경쟁력 제고와 우수 제품 보급 확산을 위한 ‘지능형 CCTV성능 인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인증분야와 기준이 모호하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KISA의 지능형 CCTV 인증분야는 배회, 침입, 유기, 쓰러짐, 싸움, 방화 등으로 구분한다. 각각에 따른 정의가 CCTV화면 속에서 발생되는 경우 이를 시스템이 자동으로 인지하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다. 그러나 각 분야의 정의를 시스템에서 자동으로 검지해서 알려주다 보면 수많은 오탐지 가능성이 발생하게 된다.

예컨대 KISA의 지능형 CCTV인증 분야 중 ‘싸움’은 두 사람의 팔과 다리가 5초 이상 겹침이라고 정의하지만 실제 사람들의 행동 패턴은 다양하기 때문에 싸움과 장난의 구분 여부를 정확하게 판단하기가 어렵다.

이 같은 해당 기준을 통과해 인증을 받았다고 해도 실제로 오탐지가 많게 되면 관제에 도움이 되기보다는 방해요소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이 대표의 의견이다.

일부 통합관제센터에는 이미 지능형 선별관제가 도입되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은 일부 선별된 CCTV에 지능형 분석이 추가된 정도인 경우가 많다. 키스톤소프트처럼 모든 CCTV를 대상으로 하는 지능형 분석을 제공하는 경우는 찾아보기가 힘들다.

현재 키스톤소프트는 그간의 기술들을 효율적으로 연계해 선별관제 시스템의 수준을 통합 관제센터의 모든 업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고도화‧전문화한 제품을 개발 중에 있다. 이후 스마트 시티와 연계를 위한 통합 플랫폼 솔루션 공급도 준비 중이다.

이 대표는 “키스톤소프트는 단기적으로는 지자체에 지능형 선별관제 시스템 구축을 확산시키려고 준비 중에 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지능형 관제시스템을 기반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여러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올해 1월에는 더 전문적인 선별관제 전문회사로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컨설팅 전문회사인 네모파트너즈와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올해 전국의 여러 지역의 통합관제센터에 인공지능 기반 지능형 선별관제제품을 납품할 예정이며 동시에 다수의 민간시장에도 지능형 영상분석 솔루션(A.Eye Analyzer)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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