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시티 주요기술] ‘씽크홀’, 동공탐사 1세대의 노하우로 찾아낸다
[스마트시티 주요기술] ‘씽크홀’, 동공탐사 1세대의 노하우로 찾아낸다
  • 강영호 기자
  • 승인 2019.03.07 1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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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강영호 기자] 지난 2014년.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송파구 석촌지하차도 등에서 동공이 발생했다. 일명 ‘씽크홀’이다. 지하철 9호선 건설 중에 시행 된 실드 터널공사가 주된 원인이었다. 게다가 주변에서는 수많은 동공들이 연이어 발견되기도 했다.

시민들은 모두 공포에 떨 수밖에 없었다. 운전 중에, 혹은 걷는 중에 바로 앞 땅이 함몰 될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서울시는 곧바로 동공의 원인 분석과 탐사를 진행했다. 같은 해 8월 말 도로함몰 특별관리대책이 바로 수립・시행됐다. 그리고 12월, 일본기술을 시범 도입해 동공탐사를 시작했다. 이어 국내 동공탐사 기업들이 함께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기술력도 급속도로 향상돼 갔다.

그리고 그 결과, 2017년 11월말까지 서울시 관리도로의 78%(4890㎞)가 탐사되기에 이른다. 발견된 동공은 총 2348개. 1차로 기준으로 2km마다 한 개의 동공이 발견 된 것이다.

동공탐사를 실시한 후, 본격적으로 복구를 시작한 2016년 하반기 이후부터는 함몰 발생 빈도가 크게 감소하기 시작했다. 2017년 도로함몰 발생은 2016년 동기(1월~11월) 대비 66%까지 감소됐다.

동공을 미리 찾아 위험을 줄이는 것이, 안전에 앞장서는 일이라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송파구 씽크홀 이후, 국내에 동공탐사가 이슈화되면서 탐사분야가 빠른 발전을 이루고 있다.

동공을 사전에 찾아 미리 보수하면서 인명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

서울시와 부산시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동공탐사는 주로 차량형 GPR탐사기로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시민들이 직접 걷는 ‘보도’에 대한 탐사는 거의 전무한 상태다.

보도는 차도보다 지층이 복잡하고 불균질하다. 이 때문에 동공과 지반침하 분석이 더욱 난해하다. 이 때문에 보도에 대한 탐사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보도의 동공탐사를 이끌어가고 있는 기업이 있다. ㈜지오레이다가 그 주인공이다.

지오레이다는 토목, 건축, 안전진단, 문화재 등 다양한 탐사분야에서 오랜 시간 풍부한 경험과 최고의 기술력을 갖춘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특히 GPR탐사 분야에서는 경력이 가장 중요한 요소로 손꼽히고 있다. 대부분 외국의 탐사장비와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는데, 경력과 노하우를 통해 다른 결과가 도출되기 때문이다.

탐사 방법과 해석 방법의 차이가 결국 동공을 찾을 수 있는지를 결정하는 요소가 되는 것이다.

특히나 김순태 대표이사(사진)는 국내 동공탐사 분야의 1세대로 손꼽히고 있는 인물이다. 동공탐사가 생소했던 2000년대 초반부터 외국의 다양한 탐사장비에 대한 사용법과 현장 적용에 대해 습득하고 교육해 왔다. 그리고 2003년부터 본격적으로 용역업에 종사해 턴키분야와 물리탐사 분야에서 깊은 경험을 쌓아왔다.

지오레이다는 물리탐사 전문회사로서의 최고의 무기인 최신 장비와 소프트웨어, 그리고 전문가를 보유하고 있음은 물론, 최근에는 스웨덴의 Impulse RADAR사와 독점판권까지 맺어 국내 GPR탐사 장비 보급과 교육에도 힘을 쏟고 있다.

특히 김 대표는 지하매설물 GPR탐사 업무를 주로 수행 해왔다. 하지만 이 외에도 하천퇴적물, 터널라이닝, 매립물, 문화재안전진단, 지하공동(동굴), 불발탄 조사까지도 진행했으며, 특히 동공탐사가 활발히 진행되기 전에도 GPR탐사를 이용해 도로침하, 사면붕괴, 현무암공동, 광산갱도 확인까지 수행해 온 베테랑이다.

이러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탐사 전문회사인 지오레이다를 이끌어 가고 있는 것이다.

김순태 대표이사는 “지오레이다의 구성원들은 2000년대 초반부터 현재까지 물리탐사 한 분야에만 집중적으로 종사해 왔다. 오랜 기간 토목현장, 건설현장, 안전진단, 광산, 문화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경험과 기술력을 축적해 왔다”며 “현재 이슈화되고 있는 동공탐사에 대해서도 예전부터 GPR탐사, 물리탐사 등의 방법을 이용해 많은 경험을 쌓았고, 이를 통해 동공탐사분야에 있어 우리만의 축적된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지오레이다는 현재 핸드형 멀티 GPR탐사기를 통해 독자적인 시장을 이끌어 가고 있다.

김 대표는 “현재 서울시나 부산시에서 시행하고 있는 도로함몰 동공탐사는 차량형 멀티GPR탐사기를 이용해 차도에서만 탐사가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공사 현장이나 터파기 주변은 주로 보도와 이면 도로구간으로, 차량형 멀티GPR로는 탐사가 불가능한 지역이 많다”며 “보도구간에서는 지하 동공이나 지반침하 탐사를 위해 주로 단채널 GPR 탐사기를 사용하고 있지만 탐사시간과 비용적 문제로 인해 보도 전 구간 탐사가 이뤄지고 있지 않다. 따라서 대부분 보도에서는 1~3 측선 정도 종방향 2차원 탐사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지오레이다에서는 핸드형 멀티GPR탐사기(8채널)을 구비해 보도구간에서도 신속하고 정확하게 3차원 GPR탐사를 수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더 정확한 지반침하와 동공유무 등 조사에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핸드형 멀티GPR탐사기를 이용한 보도구간 탐사는 단채널 GPR탐사기보다 시간과 정확도, 그리고 경제적인 면에서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소규모 차도구간에서도 탐사가 가능하기 때문에 차량형 GPR탐사기를 대체할 수도 있다.

이러한 지오레이다는 앞으로 탐사시장에서 분야를 더욱 넓혀 활동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유지보수 안전진단의 지반조사와 문화재 안전진단 지반조사 분야를 더 확장하고 신기술 신장비를 도입해 더 효과적이고 정확한 지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보도구간의 지반침하와 동공 탐사를 중점적으로 진행할 것이다. 특히 포항이나 경주 등에서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지진으로 인해 주변 중요문화재들이 파손·유실되고 있는데, 이러한 중요문화재를 오랫동안 보존하고 계승하기 위해 비파괴조사 방법인 지구물리탐사를 통해 안전성 검토에 필요한 지반정보나 문화재 내부에 대한 정밀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동공탐사나 지반침하 탐사에 있어 최고의 기술력과 분석력을 가지고 있다고 자부하지만 아직도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최고의 탐사와 분석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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