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시티 주요기술] 도로위의 지뢰 ‘포트홀’…이제 스마트폰으로 찾는다
[스마트시티 주요기술] 도로위의 지뢰 ‘포트홀’…이제 스마트폰으로 찾는다
  • 강영호 기자
  • 승인 2019.03.07 1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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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강영호 기자] 도로위의 지뢰라 불리는 포트홀(pothole).

겨우내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며 약해진 아스팔트가, 제설작업에 사용됐던 염화칼슘과 함께 부식되면서 발생되는 이 ‘포트홀’에 의한 사고의 위험이 큰 시기가 다가왔다. 바로 해빙기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각 지자체들은 포트홀에 따른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정비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이러한 포트홀을 ‘스마트폰’을 이용해 잡아내는 기술이 개발돼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케이웍스가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손을 맞잡고 개발한 ‘포트홀 자동탐지 시스템’이 호응을 얻기 시작한 것이다.

스마트폰으로 포트홀을 감지하는 획기적인 이 기술은 기존의 포트홀(도로 노면홈) 감지 시스템을 완전히 탈피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다.

현재 이 기술의 포트홀 인식률은 약 80%가량이다. 육안 탐지와 비슷한 수준인 것. 지름이 15cm이상으로 상대적으로 크기가 커, 안전에 실질적인 위협이 될 수 있는 경우는 85%이상의 정확도를 나타낸다.

케이웍스 최종선 대표이사는 “스마트폰을 거치대에 놓고 실행만 시키면 운전 중 포트홀을 인공지능으로 분류한다. 청소차량이나 버스 등 운행이 많은 차량에 설치만 해놓아도 된다. 그리고 이를 데이터로 저장해 포트홀 현황을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며 “현재 포트홀 조사방식이 운전자들의 신고, 민원 조사원의 현장조사 등 인력을 통해 수동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인력낭비 방지를 할 수 있으며 고가의 카메라나 레이더 장비를 사용하지 않아 경제성까지 갖췄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오는 2020년까지 진행되는 고도화 연구를 통해 현재 80%인 인식률을 95%이상으로 끌어 올리는 한편, 복잡한 구조의 장치를 보다 단순화, 경량화하고,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는 기술 고도화에 나설 계획”이라며 “지자체 등 공공기관의 모든 공용차량에 이 기술이 탑재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집단지성과 같은 방식으로 전국 모든 도로의 포트홀은 물론 결빙 구간 데이터까지 실시간으로 수집, 제공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으로 케이웍스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향후 자율주행자동차의 한 부분을 담당할 핵심기술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한편, 케이웍스의 기술력은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니다. 그간 수많은 기술개발에 대한 투자와 실적이 이를 대변해주고 있다.

세계 최초로 산불 상황에 대한 실시간 영상전송은 물론 헬기의 현재위치(추락사고 대비)와 이동경로까지 확인할 수 있는 ‘산불상황 관제시스템’과 전용 단말기를 개발했으며, 제설차량에 ‘Iot기술’, ‘LBS기술’, ‘전자지도 및 GIS기술’을 융합해 재난상황(폭설) 발생 시 주요 도로의 제설상황을 전자지도(PC, 스마트폰 등)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제설관제 시스템’도 개발했다.

최 대표는 “이미 서울시 도로에서 포트홀 탐지 현장실험까지 마친 상태다. 국토부, 지자체, 도로공사 등 도로관리기관에서는 현재 도로관리업무와 연계할 수 있다”며 “인력낭비 방지는 물론 경제성까지 갖춘 이 기술을 통해 도시의 올바른 발전에 더욱 이바지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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