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인프라 디지털화로 자율주행 더 안전해지다
도로인프라 디지털화로 자율주행 더 안전해지다
  • 김하늬 기자
  • 승인 2020.10.16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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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김하늬 기자] 자율주행을 위한 전반적인 도로교통 환경의 패러다임 전환이 시작됐다. 자율주행차가 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C-ITS) 도로 인프라와 실시간으로 정보를 주고받으며 주위 환경과 ‘소통’이 가능해진 것이다.

최근 자율주행 선진국가들은 자율주행 3단계 이후의 인프라 환경을 센서 기반 자율주행 차량과 커넥티드 환경의 결합으로 인식하고, 커넥티드 환경에 대한 디지털 사회기반시설 구축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자율주행 차량을 위한 통신 인프라는 자율주행 기술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이러한 통신뿐만 아니라 정밀지도, 정밀측위와 기존 도로의 물리적 시설 또한 디지털화되고 있다.

자율주행은 디지털 환경에서 자율주행 차량의 원활한 주행환경을 제공하고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 때문에 인프라의 디지털화는 자율주행차 시장을 위한 필수 요소로 손꼽히고 있다.

현재 도로의 디지털 인프라 전환의 중심에는 ‘V2X’ 통신기술이 있다. V2X 통신기술은 2000년대 초반부터 등장한 WiFi 기반의 ‘WAVE’ 통신기술(IEEE 802.11p + IEEE 1609.x)과 2017년 이후 3GPP에서 표준으로 만들어지고 있는 Cellular 기반의 ‘C-V2X’ 통신기술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들과 전문가들은 C-V2X 관련 3GPP의 ‘Release 16’이 향후 시장에서 주목받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미 적용 가능성에 대한 검증을 마친 WAVE 통신과 시장에서 경합 또는 하이브리드 형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것이다.

C-V2X는 이동통신 업계의 광대역통신망(5G)과 V2N (Vehicle to Network)의 장점을 갖고 있지만, C-ITS 서비스 적용 가능성의 실차 환경 검증과 서비스 사용자의 네트워크 사용에 따른 비용부담, 공공서비스의 특징 등 서비스 운용을 위한 차량 이동정보의 생산, 유통, 관리에 대한 주체들 간 이해관계 해소의 숙제를 갖고 있다. 반면 WAVE 통신은 이미 C-ITS 서비스를 위한 검증이 완료됐으며, 무료망의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
 

V2X가 등장하기 시작했던 지난 2010년부터 WAVE 통신 기반의 V2X 솔루션 개발을 시작한 ㈜이씨스는 WAVE, FPGA를 포함해 V2X를 가능하게 하는 원천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국내 기술개발을 통해 원천기술 확보와 실증사업 참여로 다양한 서비스 개발과 자율주행차 연계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는 C-V2X 등장 이후 새로운 통신방식에 대한 미래 적용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Qualcomm과 2019년부터 본격적인 기술개발을 진행 중이다.

자율주행 차량과 완전한 융합을 위한 Connected Vehicle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V2X 통신환경의 구축과 함께 정밀한 서비스 제공을 위한 차로 단위의 정밀지도 운용, 정밀 측위 기반의 세밀한 데이터의 운용이 필수적이다.

이에 이씨스는 실시간 신호운영정보 연계, 정밀지도와 정밀측위를 이용한 차로기반 서비스 등 다양한 통신방식을 활용한 C-ITS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여러 통신방식을 수용하는 하이브리드 기반의 V2X 솔루션, 원격관리, 유지관리에 효율적인 V2X 인프라 개발, 인프라 확대와 함께 전장부품으로 자리매김하는 V2X 단말 솔루션의 개발 등에도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이씨스 기술연구소 V2X솔루션센터 조순기 센터장(사진)은 “기술을 기반으로 Connected Vehicle 시장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자동차가 진화하는 방향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을 계획하고 있다”며 “통신방식의 선정에 시간과 노력을 낭비할 것이 아니라 검증될 기술을 이용해 자율주행과 안전한 도로환경을 만들어가는 서비스 개발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통신방식은 큰 목표인 자율주행과 사고 없는 교통 환경을 만들어가 가는 수단이기에 다양한 수단의 활용에 유연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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