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학저널 김하늬 기자] 비대면 시대 산업 발전의 패러다임은 데이터를 활용해 혁신을 일으키는 ‘데이터 주도 경제(Data Driven Business)’로 거듭나고 있다.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플랫폼이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데이터 거래 중개자의 역할은 매우 커졌다. 데이터를 바라보는 시장 자체가 달라졌으며 다양한 서비스·플랫폼은 데이터를 장악하는 것이 추세로 떠올랐다.
특히 최근에는 오랜 시간 숙박·레저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며 거래 중개 역할을 해온 야놀자가 데이터 기술을 기반으로 통합 여행 플랫폼 ‘슈퍼앱’을 구축해 눈길을 끌고 있다.
야놀자는 한국의 여행 관련 기업 중 최초로 유니콘 지위를 획득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여가 플랫폼·OTA다. 이러한 여행 업계에서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아직까지 활발히 이뤄지고 있지는 않다. 이 가운데 야놀자는 사용자 기반 데이터를 통해 고객, 파트너의 요구를 파악, 그에 맞는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슈퍼앱을 개발했다.
슈퍼앱을 표방하는 야놀자의 플랫폼에서는 국내외 특1급 호텔을 비롯한 숙박부터 KTX, 렌터카 예약, 키즈 전용 상품, 항공권 검색 등 여가에 관한 모든 정보를 한 번에 예약·관리할 수 있다. 온라인 플랫폼 하나로 여행에 관한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한 것이다.
이러한 서비스를 가능하게 한 야놀자 엄태욱 신임 최고기술책임자(CTO·사진)는 진화하고 있는 야놀자의 관계 서비스들을 더욱 고도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현재 R&D 조직은 체계적인 로드맵을 기반으로 플랫폼을 더욱 확장하고 있다. 특히 계속 성장하고 있는 레저 분야는 도심(in city)과 외곽(out city)을 모두 아우를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슈퍼앱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데이터 기술에서 기인한다. 사용자의 상태/거래 DB 데이터와 사용자의 행위 로그 데이터를 모두 취합해 필요한 데이터는 사용하고, 불필요한 데이터는 과감히 삭제한다. 데이터의 양보다 질을 강조하기 위해 알고리즘을 통한 플랫폼의 자동화도 모색하고 있다.
또한 슈퍼앱의 확장성뿐 아니라 사용자의 편리성까지 확장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고객에게는 맞춤형 추천 서비스를, 파트너에게는 고객 분석과 상권 정보를 제공하는 등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야놀자는 개발조직을 포함한 모든 구성원들이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을 수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각자의 분야에서 새로운 시각으로 데이터를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그 이유다.
엄 CTO는 “야놀자에 입사하면 모든 사람들이 기업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개발자, 기획자, 디자이너, 사업 운영, 영업 분야에서도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툴도 제공하고 있다”며 “데이터를 바라보는 시각을 바꾸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데이터 분석이라고 하기에는 거창하지만 누군가의 손을 거치지 않고 직접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도록 생활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야놀자는 업계 선도기업으로서 고객들이 여행하는 방식과 파트너들이 일하는 과정을 바꾸고, 나아가 산업 자체를 혁신할 수 있는 자동화된 IT 플랫폼을 구축하는 중이다. 이밖에도 IoT, AI, 블록체인 기술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효과적으로 적용해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클라우드 기반 PMS 시장을 이끄는 글로벌 1위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엄 CTO는 “데이터를 기반 해 자동화 돼 있지 않은 부분을 자동화한다는 것 자체가 현재 여행 산업에서 독창적인 일이고, 이를 기반으로 IT플랫폼 기업이 된다는 것 역시 흔한 일은 아니다. 향후 지속적으로 야놀자의 역량을 증명해야 할 것”이라며 “야놀자는 데이터 중심의 자동화된 IT 기업으로서 비대면 시대에 특히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고 생각하며, 고객·파트너에 최고의 경험을 제공하는 글로벌 여가 플랫폼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