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필수요소 ‘C-ITS’, 2025년까지 전국 고속道 인프라 완비
자율주행 필수요소 ‘C-ITS’, 2025년까지 전국 고속道 인프라 완비
  • 김하늬 기자
  • 승인 2020.09.24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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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김하늬 기자] 향후 자율주행차량의 도입과 함께 더욱 안전하고 스마트한 고속도로 교통관리가 구현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도로의 발전 과정 속에 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 신설·확장·유지관리와 더불어 도로 관련 연구와 기술개발을 수행하며 대한민국의 고속도로 건설사를 이끌어 왔다. 특히 도로공사는 국내에서 가장 빠르게 ITS 구축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전국 고속도로에 ITS가 구축돼 운영 중이며, 지속적으로 시설물 보완과 개선을 진행 중이다. 그간 도로공사는 하드웨어인 도로환경에 소프트웨어 운영 체계인 ITS 구축을 통해 교통안전을 증대시켜 교통사고 사망자를 줄이는데 크게 기여해왔다. 나아가 전국 고속도로에 고해상도 CCTV 영상 등 대용량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전송할 수 있는 광통신망 인프라 구축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함께 현재 도로공사는 교통정보와 돌발정보를 수집하고 도로전광표지, 스마트폰 앱, 인터넷 등을 통해 국민들에게 교통서비스를 제공하는 업무를 추진 중이다.

한국도로공사 ITS처 김희중 처장(사진)은 “국민이 고속도로를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C-ITS 구축과 더불어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고속도로 시설물 관리 첨단화, 도로 살얼음 예측 기술 개발을 통해 신기술 도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4차 산업혁명을 맞아 한국도로공사 ITS처는 다양한 기술과의 융합으로 C-ITS 관련 기술 개발과 적용을 활발히 수행하고 있으며, 향후 자율주행차량의 원활한 주행을 위한 발돋움 판을 준비 중이다. 이에 ITS처의 역할과 향후 비전에 대한 취재를 진행했다.

INTERVIEW. 한국도로공사 ITS처 김희중 처장

자율주행차 미래시장 선점을 위한 ITS처의 대응 방안은

정부에서는 오는 2027년 세계 최초 주요도로 완전자율주행(레벨4) 상용화의 일환으로 C-ITS 구축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이에 ITS처는 국내 최고 수준의 ITS 구축·유지관리 경험을 바탕으로 최신 기술을 효율적으로 접목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최고의 교통안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향후 자율주행차량 뿐만 아니라 일반 차량의 교통사고를 줄이고, 교통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기술을 접목하려고 합니다.

현재 ITS처는 도로발전을 위해 어떠한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는지

우리 공사는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차량의 자율주행 기능을 지원하기 위해 통신, 보안, 지도 등 핵심기술을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하고 있으며 지난해 경부고속도로 등 85Km 구간에 C-ITS 실증사업을 완료했습니다. 전국 고속도로 C-ITS 구축은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 중 SOC 디지털화 사업에 선정된 만큼, 오는 2025년까지 사업을 완료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또한 ITS처는 4차 산업혁명을 대표하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분석 등 관련 기술을 고속도로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과 관련 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기존에 적재불량 화물차의 낙하물에 의한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톨게이트 근무자가 일일이 CCTV영상을 판독해 단속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ITS처는 올해부터 AI 영상인식을 통한 검출 알고리즘을 개발해 단속을 자동으로 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고화질 CCTV에서 취득된 영상에 AI알고리즘을 개발·적용한 기술로, 자동 영상분석을 통한 적재불량 단속효율을 높이고 교통사고 예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올해 수도권 3개 영업소에 시범구축 후 전국에 확대할 예정입니다.

C-ITS 구축으로 달라진 점은 무엇인지

기존 ITS는 도로에 설치된 센서에 의해 수집된 데이터가 교통센터로 전송돼 정보 분석·가공이 된 이후 고객에게 제공됐기 때문에 지연이 발생하고 사후 관리 위주로 즉시대응에 한계가 존재했습니다.

하지만 C-ITS는 차량과 차량, 차량과 도로 인프라 간 실시간 통신을 통해 교통사고 사전예방과 자율주행을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C-ITS 단말기 장착 차량이 증가하면 실시간 위치정보 기반의 차량데이터를 활용하기 때문에 보다 더 정확한 교통정보 제공이 가능하고, 사전대응과 2차사고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최근 ITS처의 주요 성과는

국민의 교통 편의성과 안전성 향상을 위해 지난해 완료한 고속도로 C-ITS 실증사업의 효과분석 결과, 전국 고속도로에 C-ITS 도입 시 교통사고 41% 예방, 교통류는 21% 가까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ITS처는 터널 내 2차사고 예방을 위해 터널 내 사고 등 돌발 상황 발생 시 터널 진입 전 차량 운전자에게 라디오 재난경보방송을 제공할 수 있는 전파법을 개정했습니다. 기존에는 터널 내부에서만 재난경보방송이 제공됐으나 이제는 터널 내부뿐만 아니라 진입 전 500m 거리에서도 방송이 가능함은 물론, 운전자에게 재난경보방송을 알려주기 위해 라디오가 자동으로 켜질 수 있도록 하는 신기술 특허도 출원 중에 있습니다.

이밖에도 국민의 통신비 절감을 위해 고속도로 모든 휴게 공간에 무료 와이파이 구축을 완료해 운영 중에 있습니다.

C-ITS 구축에 있어 정책·사회적 개선점이 있다면

국내 C-ITS 사업은 우리공사 뿐만 아니라 서울시를 포함한 네 개 지자체에서 추진되고 있는 만큼 전국 어디에서나 동일한 서비스 제공이 필수적입니다.

정부에서는 통신기술·서비스·인프라에 대한 기술기준 제정 등 가이드라인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C-ITS 통신방식에 대해 WAVE, 5G-V2X, 또는 두 기술의 병행여부를 올해 안에 결정할 예정이며 국가 C-ITS 보안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관련 법령을 마련 중이라고 계획을 밝혔습니다. 조속한 결정이 이뤄진다면 빠르게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단말기 보급률에 따라 서비스 효과가 증대되기 때문에 C-ITS 단말기 보급이 촉진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정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면 자동차 제조사에서는 C-ITS 단말기를 신차 출고 시부터 장착될 수 있도록 하고, 도로관리 기관과 협력해 C-ITS에서 지원할 수 있는 정보와 기능 등에 대한 상호 간 요구사항을 정립하는 등의 방안이 있습니다.

C-ITS를 비롯해 국내 ITS 관련 기업에서 역시 연구·개발에 힘을 쏟을 수 있도록 많은 지원과 관심이 필요할 것입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올해는 동절기 도로 살얼음에 의한 대형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살얼음 예측·대응 시스템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염수분사장치 등 기존 도로 살얼음 관련 장비 운영 연계와 AI를 활용한 도로 살얼음 예측기술을 개발 중에 있습니다.

내년에는 4차 산업·디지털 뉴딜 정책에 부합하는 ITS 기본계획 2030을 수립할 계획입니다. 본격 자율주행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교통정보 수집과 제공체계를 새롭게 정비하고,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해 ITS 기술을 고속도로 설계, 건설, 유지관리 등 전 분야에 적용할 수 있도록 추진계획에 담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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