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단체표준 인증, 아스콘 품질향상 꾀하다
민간 단체표준 인증, 아스콘 품질향상 꾀하다
  • 전찬민 기자
  • 승인 2020.09.24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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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전찬민 기자] 아스콘은 국가차원에서 기간산업의 투자가 발생할 경우 파급효과가 큰 분야로 도로의 건설과 유지보수의 계획에 따라 아스콘 물량에 영향을 준다. 또한, 국내 도로 환경면에서 산업의 고도화에 따라 도로 물류시스템의 중요성과 국민의 차량대중화에 따른 도로이용이 필요하다.

국내 도로 인프라는 전국적으로 확충된 상태이므로 신설도로포장보다는 기존도로의 유지보수 물량이 발생되는 상황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 따라서 향후 아스콘은 교통량 통행이 많은 수도권과 산업도시의 유지보수물량이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될 수 있으므로 이 부근의 아스콘 업계에 물량이 편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국내 환경이 미세먼지와 대기유해물질저감을 위해 국가 정책적으로 친환경 산업으로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는 시류에 따라 아스콘 제품 또한 친환경 제품의 발주가 요구되고 있다.

따라서 아스콘 업계는 친환경 제품의 생산에 걸맞은 설비의 확충과 품질관리가 필요하다. 한국아스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 품질기술연구원 박주홍 부원장(사진)은 “향후 아스콘 물량은 유지보수위주의 친환경 제품으로 발주되고, 이에 생산과 품질의 인프라 준비가 된 아스콘 업체가 물량을 선점할 것”이라며 “물량의 감소는 발생되지만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에 따른 이익의 증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INTERVIEW. 한국아스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 품질기술연구원 박주홍 부원장

KS인증이 민간으로 전환된 배경과 단체표준을 통한 효과는

단체표준 전환 배경은 국가표준정책의 변화에 따른 것입니다. 2008년 국가표준 인증업무의 단계적 민간이양과 민간주도 표준화 활동을 지원하는 표준정책 추진, 2013년 국가표준 관리시스템의 전면 개편 일환으로 품질관리와 생산성 향상을 위한 공급자 위주의 제품표준을 단체표준으로 전환 계획 등이 그 배경입니다. 이에 따라 2014년 5월 1일 국가기술표준원 고시(제2014-0180호)를 통해 KS F 2349 가열 아스팔트 혼합물을 폐지하고 민간수요에 따른 단체표준 활성화와 경쟁력 향상을 위해 단체표준으로 전환하고 2018년 1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고시했습니다.

기존 한국산업표준(KS)은 산업 전 분야에 대해 규정하고 관리하는 시스템인 반면 단체표준은 아스콘 전문가들로 구성된 연합회 품질기술연구원에서 표준을 관리하므로 전문성이 우수하며 이에 따라 단체표준 인증업무 수행에 따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전문성을 바탕으로 실시하는 단체표준심사와 정기적인 생산 제품의 품질평가를 통해 수요처의 제품구매 업체에 대한 신뢰성 높은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맞춤형 품질관리 실습교육으로 아스콘 업계의 품질관리 능력 배양과 품질향상을 도모할 수 있습니다.

연구원에서 개발한 친환경 중온 아스콘의 특징은

저탄소 녹색 기술인 친환경 중온 아스콘은 저탄소 녹색 성장 정책으로 친환경 도로개발을 위한 아스콘 도로포장의 지속적인 품질 개선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개발한 기술입니다. 기존의 가열 아스팔트 혼합물(HMA)은 약 150~170도에서 생산해 시공됐으나, DWA64를 사용한 중온 아스팔트 혼합물(WMA)은 약 30도 낮춘 온도에서 생산과 시공이 가능합니다.

이산화탄소 등 유해가스가 감소해 작업환경을 개선하고, 아스팔트 산화가 저감돼 장기 공용성 증가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HMA 공법으로 발생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연간 약 80만톤 중 30만톤 저감으로 소나무 6000만 그루의 식목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HMA 공법으로 사용되는 연간 2억 6000만 리터 벙커C 중 7800만 리터를 절감할 수 있으며, 공사시간 단축으로 차량 지정체 시간을 약 2시간 30을 줄여 연간 약 700억원을 절감하는 경제적 효과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책적·사회적으로 개선이 필요한 점은

현재 국내외적으로 환경문제가 사회의 중요한 이슈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이 아스콘 업계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실정이고, 더욱이 지역의 도심화에 따라 아스콘 인근에 아파트 등 주거지역이 건설되면서 인근주민의 환경 민원이 빈번이 발생되고 있습니다.

환경관련 법에서 규제하고 있는 악취와 대기유해물질은 산업전반에 해당되는 기준이기 때문에 아스콘 플랜트에 적용하기에 무리가 있고 현재 아스콘 환경에 한정된 기준이 없는 실정입니다.

아스콘 사업은 국가 물류의 핵심인 도로를 건설하는 기간산업으로, 국가 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고려한다면 아스콘 사업에 합당한 환경기준의 개선이 필요할 것입니다. 이러한 환경기준 개선은 국가차원에서 아스콘 생산 산업이 중요 기간산업으로 영위될 수 있도록 법적·행정적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단기적, 장기적 계획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업무를 내실 있게 잘 수행할 계획입니다. 특히 작년부터 위탁연구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는 두 건의 국책과제를 충실히 수행해 그 결과물이 아스콘 업계에 생산시스템 향상과 물량증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장기적인 주요 계획은 아스콘 생산업체의 품질관리와 생산시스템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설비와 인프라적인 부분에서는 단체표준 개정을 통해 제도적 구속력을 강화할 것이며, 인적인 부분에서는 구성원들에게 지속적인 기술교육을 통해 자발적 쇄신을 기대할 것입니다. 2019년에 국제공인시험기관(KOLAS) 인정을 취득함에 따라 공인된 신뢰성을 바탕으로 폭 넓은 아스콘 품질검사를 실시해 소비자와 발주처에게 객관적인 데이터를 제공하고 국내 아스콘 품질의 위상을 높이는데 일조하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은 메시지는

아스콘은 국민의 안전과 직결되는 중요한 도로포장 자재로서 품질확보가 가장 중요합니다. 아스콘은 공공 영역의 비중이 높아 국도건설이나 고속도로건설에서 품질확보가 중요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아스콘연합회의 품질기술연구원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매년 실시하는 아스콘 품질관리자와 생산실무자에게 내실 있는 전문교육으로 품질관리와 생산 관리를 철저하게 해 아스콘 품질향상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아스콘 계약제도가 다수공급자계약(MAS)으로 변경돼 시행됨에 따라 지나친 가격경쟁이 품질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으므로 단체표준 사후관리심사를 강화해 품질을 확보하고자 합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도로를 이용하는 모든 국민들에게 보다 더 쾌적한 도로, 안전한 도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노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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