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 경험해 보셨나요?
자율주행차, 경험해 보셨나요?
  • 송강식 기자
  • 승인 2020.09.24 0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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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송강식 기자] 완전한 자율주행은 전 세계의 관심사로 자리 잡았다. 자율주행 기술이 더 이상 상상 속에서 이뤄지는 기술이 아니라는 것을 몸소 경험하고 있기 때문이다. 완전자율주행의 첫 스타트를 누가 끊을지 선점을 위해 치열한 경쟁이 이뤄지고 있다.

우리나라 정부 또한 전국 모든 도로에서 사고 발생률 ‘0’의 완전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는 데 7년간 1조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를 통해 세계 최초, 최고 수준의 융합형 완전자율주행의 기반을 닦고 교통사고 발생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것을 물론, 친환경차와 자율주행차로 대표되는 미래차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목표다.

이와 함께 지난 5월 ‘자율주행자동차 상용화 촉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시행됨에 따라 자율주행차를 통한 유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산업에서 자율주행 시장이 형성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는 뜻이다.

고도의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만큼 장기간의 많은 투자가 필요한 산업이지만, 현시점까지는 대규모의 안정적인 수익창출을 해낼 수 있는 시장이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 같은 문제도 최근 정부가 정책적으로 자율주행 기술의 상용화를 적극 지원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일 예정이다.

자율주행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는 에스더블유엠㈜(SWM) 김기혁 대표이사(사진)는 “기업 입장에서는 축적한 기술을 토대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 시장에 진출하는 일만 남았다”며 “물론 자율주행 기술을 더욱더 고도화해 안전성을 높이고, 원가를 절감하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겠지만 앞으로의 자율주행 시장은 누가 더 뛰어난 비즈니스 모델을 가질 것인가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해결해야 할 문제는 있다. 바로 자율주행차를 사용할 사용자들의 인식이다.

현재 상용화된 자동차의 ADAS 기술, 즉 레벨2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경험해보면 편리함에는 어느 정도 공감을 보여주지만 아직까지 신뢰성과 안전성 측면에는 의문을 품고 있는 상황이다.

스마트폰 또는 PC와 같은 기기와는 달리, 자동차는 생명을 다루고 있다. 그만큼 더욱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인식의 문제는 곧 규제로 이어지게 된다.

김 대표는 “자율주행차를 경험해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자율주행차의 탑승경험 유무에 따라 인식에서 큰 차이가 나타난다는 국토부의 한 설문조사 결과가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에서도 자율주행차 관련 다양한 기술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기존 완성차를 자율주행차로 바꿀 수 있는 내장형 인공지능(AI) 신경망처리장치(NPU)를 장착한 에스더블유엠의 자율주행 플랫폼 ‘암스트롱’은 눈여겨 볼만한 기술이다.

하드웨어 설치 규모를 최소화하고 제작비용을 낮춰 일반인이 누릴 수 있는 자율주행 상용화 환경 조성에 나선 것이다.

암스트롱에는 다양한 AI학습기법을 반영했다. 기존 자율주행차가 HD지도, 라이다, 카메라,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등 센서에 의존했다면 암스트롱은 이에 더해 5세대(5G) 차량통신(V2X) 커넥티드 카에 내장된 AI 신경망처리장치가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저장·비교·전송해 HD 지도를 업데이트 한다.

특히 라이다, 카메라, 레이다, 센서가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관계형 추론에 기반 한 AI 알고리즘이 주행 환경을 종합적으로 판단, 출발·정지, 가속·감속, 차선변경을 실행해 안전성을 한층 강화했다.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으로 안전한 자율주행차를 만들어나가고 있는 에스더블유엠은 지난 2005년부터 16년 여 간 축적해온 소프트웨어 개발능력을 통해 승용차, 중소형 버스 등 다양한 자율주행차와 관련 장비를 제공하고 있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이다.

현재 에스더블유엠은 지역 축제, 주민체험행사 등에 참여하며 자율주행차 전시, 시승식 등 사람들이 자율주행차를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인식 개선 효과가 상당히 높다는 점이 체감될 정도다. 물론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자율주행차를 개발하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에 실도로 테스트와 시뮬레이션 테스트를 거쳐 그 수준을 더욱더 고도화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율주행자동차 상용화 촉진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을 통해 현재 전국 다수의 지자체가 시범운행지구 지정을 신청 중에 있다”며 “에스더블유엠 역시 일부 지자체들과 협업해 유상 서비스를 제공하려 하고 있으며, 수익 창출과 동시에 교통약자용 서비스 등 사회적인 기여가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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