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 투자시장 부작용, STO로 극복하나
자금 투자시장 부작용, STO로 극복하나
  • 김하늬 기자
  • 승인 2020.09.18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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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김하늬 기자] STO(증권형 토큰)가 암호화폐 시장의 새로운 바람이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최근 부산 블록체인 규제자유 특구에서는 ‘블록체인 기반 부동산 집합 투자 및 수익 배분 서비스’를 통해 부동산 공모펀드에 참여한 개인 투자자에게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증서를 발행하고, 이를 개인 간 매매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그간 STO는 블록체인 기술의 혜택을 실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유망한 분야로 꼽혔지만, 해외와 달리 국내에서는 대체거래소가 없어 STO 사업을 진행할 기반이 전무해 활성화되지 못했다.

STO는 실물자산을 블록체인 기술로 토큰화해 가치를 잘게 쪼개고, 유통할 수 있도록 한 증권형 토큰 발행을 의미한다.

현재 중앙집중시스템으로 구현되는 공모펀드와 크게 대비되며, 1억 원 이상 거액의 투자금액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로만 펀드 대상을 제한하고 있는 사모펀드와도 차이가 있다.

때문에 STO가 실현되면 부동산 투자시장에 소액으로도 참여가 가능한 것은 물론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출시비용의 상당부분 경감되며, 언제 어디서든 신속하게 거래할 수 있고, 장외 시장(Free market)에 좀 더 쉽게 노출되기 때문에 유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장점이 존재한다.

또한 블록체인의 스마트 컨트랙트(Smart Contract) 기능을 활용해 여러 자동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실생활에서 지불 토큰이나 유틸리티 토큰으로써의 복합적인 용도로 사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무엇보다 이 사업에서 주목할 점은 펀드운용시스템을 블록체인 기술로 투명성과 신뢰성을 확보한 것과 동시에 개인투자자들이 부동산펀드를 중개인 없이도 거래할 수 있어 수수료 절감 실현이 가능하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수익증권의 거래는 전자증권법에 따른 전자등록 방식과 블록체인 분산원장 기술을 활용한 거래 기록 방식을 병행 운영하도록 해 법적 안전성을 확보했다.

세종텔레콤㈜은 이번 사업을 포함해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부산시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 추가사업의 3개 사업 중 2개 사업의 주관사와 참여사로 선정됐다.

이번 사업을 통해 세종텔레콤은 부산지역 부동산에 투자하는 공모형 부동산 펀드를 조성하고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증서’를 거래 플랫폼에서 일반투자자에게 발행하며 운영 수익을 배당하는 서비스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서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증서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개인 간 거래를 할 수 있는 형태로 발행되고 고객 계좌의 수익증권과 1대1로 매칭 된다. 전자증권법에 따른 전자등록방식(예탁원)과 블록체인 분산원장 기술을 활용한 거래기록 방식을 병행 운영해 거래 활성화를 실증할 예정이다.

세종텔레콤 신사업본부 박효진 본부장(사진)은 “STO는 보편적으로 누구나 동등하게, 투자를 하고 혜택을 볼 수 있는 기회를 나누고 공유하자는 취지가 크다. 부산 특구에서 부동산 자산의 디지털화 시범 사업은 잘못된 투기와 부의 편중 등을 해소 할 수 있는 유의미한 시도라고 할 수 있다”며 “최근 사모펀드에서 드러나는 여러 부작용을 블록체인 시스템으로 극복해 펀드 운용에 대한 신뢰성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근 세종텔레콤 신사업본부는 본부 내 중장기 목표를 새롭게 설정했다. 올해 30주년을 맞이한 만큼 ‘세상을 연결하고, 자발적으로 진화, 참여, 공급. 유통하면서 나눔으로 성장하는 기업’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를 위해 융합 플랫폼 사업 확대를 목표로 ‘수익모델강화’와 ‘지속 성장 가능한 가치 창출’ 의 두 가지 과제를 꼽았다.

이번 부산 블록체인 자유특구사업 등을 포함해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 사업화와 이커머스 비즈니스 생태계 주도, 블록체인과 이커머스 사업이 안착하기 위한 기업 이미지 제고·브랜드 마케팅 강화에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박 본부장은 “세종텔레콤이 유무선 통신기업에서 ICT 플랫폼기업으로 나아가는 변곡점에서 신사업본부의 중장기 목표와 실천 내용은 플랫폼 기반 신성장 엔진 선정과 집중 육성에 좋은 표본 모델로 남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 M&A와 제휴 등 유기적 성장 확대와 금융기반의 유무형 자산관리 사업 추진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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