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형 인덕터, '초소형'으로 간다
권선형 인덕터, '초소형'으로 간다
  • 전수진 기자
  • 승인 2020.09.18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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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전수진 기자] 최근 디지털 전자기기의 소형화, 슬림화 추세에 따라 고주파, 고전력 회로부품이 사용되면서 노이즈, 간섭 등의 문제가 대두되고 있어 부품 수요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

특히 인덕터는 전류의 변화량에 비례해 전압을 유도하는 수동부품이다. 전류의 급격한 변화를 막아주기 때문에 전자회로에서 필수적인 부품 중 하나다. 휴대용 스마트기기를 비롯해 근거리무선통신(NFC), 오디오 스피커 등에 사용된다.

인덕터는 권선형 방식과 적층형 방식으로 구분되는데 디지털 전자기기의 소형화, 경량화 추세에 유리한 ‘권선형 방식’은 그간 해외 기업들이 독점해 왔다. 하지만 국산 인덕터의 성능 또한 만만치 않다. 기존 부품보다 70% 이상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고용량을 구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산 기술로 개발된 초소형 권선형 인덕터는 <가로 0.4㎜, 세로 0.2㎜, 높이 0.2㎜>로 매우 미세하다. 기존 인덕터 크기(1.0×0.5㎜×0.5㎜)에 비해 70% 이상 부피가 작아 스마트폰 등 전자 제품 슬림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최적화 됐다.

특히 100나노헨리(nH)급 고용량 인덕턴스를 구현하면서도 낮은 직류저항(Low Rdc)을 갖췄다. 이를 통해 출력 전력·효율 향상으로 배터리 사용시간이 증가해 휴대 단말기에서의 RF Front-end 안테나, 필터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초소형 권선형 인덕터를 개발한 아비코전자㈜는 저항기와 인덕터 등 수동부품 전문 생산 기업이다.

아비코전자는 인덕터를 초소형, 초박형화하는 기술을 개발해 모바일기기, 각종 사물인터넷(IOT) 통신기기에도 핵심부품으로 공급하고 있다.

현재 권선형 인덕터 부문에서 6종의 제품군을 갖추고 국내시장은 물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러한 초소형 고용량 권선형 인덕터로 연 300억원 규모의 수입대체 효과와 함께 스마트폰, 웨어러블 제품에 부품을 공급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아비코전자 장광배 전무(사진)는 “한국전자기술연구원의 소재기술을 접목해 일본기업들과 경쟁우위의 0402사이즈 권선형 인덕터를 국내 최초로 국산화했다”며 “지난 2019년 6월부터 고성능 인덕터와 이를 적용한 광대역 주파수 분리필터(RF Triplexer) 개발을 위한 국책과제도 수행하는 등 국산화 연구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아비코전자의 노력은 일본과 미국 기업이 주도하고 있는 광대역 주파수 분리필터시장에 국산화와 수입 대체효과도 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를 통해 아비코전자의 수동부품 경쟁력은 차세대 반도체, 초연결사회, 5G통신 등 IT 기술 고도화로 저항기와 인덕터 수요는 중장기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장 전무는 “경쟁력 있는 수동부품 기업으로서 꾸준히 연구·개발을 수행할 예정”이라며 “끊임없이 해외 유수의 국가들과 경쟁하면서 국산 기술만의 강점을 가질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제품 개발에 아비코전자가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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