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도 칼럼] 4차산업혁명의 핵심 ‘공학과 창의’ 고정관념 버려야
[정이도 칼럼] 4차산업혁명의 핵심 ‘공학과 창의’ 고정관념 버려야
  • 공학저널
  • 승인 2020.09.11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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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의료, 교육, 서비스산업에서 지식 집약적인 산업까지를 일반적으로 4차산업이라고 하는데 4차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공학 분야의 성장이 수반되어야 한다. 사실 모든 산업이 공학과 연결이 되어 있지만, 특히 4차산업은 공학 그 자체라고 봐도 무방하다.

그런 공학의 성장에는 높은 창의력이 요구되는데 이를 부정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공학은 반복적인 업무나 연구도 필요하지만, 성장을 위해서는 많이 고민해야 하고 좋든 나쁘든 새로운 결과를 내기 위해서는 이 창의력이 꼭 필요하다.

각종 매체에서 4차산업과 창의력의 관계가 중요하다고 이미 많이 노출했고 실제로도 성장하기 위해서는 높은 창의력이 필요하다. 4차산업은 나와는 관계가 없을 것 같고 중요하지 않은데 어째서 중요하게 인식을 해야 할까?

쉽게 말하면 우리 혹은 우리의 자녀들이 나중에 성장하여 일했을 때 4차산업 분야에서 일을 할 가능성이 매우 높고 그 분야는 대부분이 공학이 될 것이다. 업무적인 성장에도 창의력이 중요하지만, 그 일의 가치와 행복을 찾기 위해서도 창의력은 필요하다.

많은 이들이 생계를 위해 무거운 몸으로 출근을 하고 나의 일에서 비전을 찾지 못하고 있을 때 창의력이 높은 사람들은 일에서 직간접적으로 가치를 찾아내고 행복을 추구한다. 부럽게도 그들은 일하는 것을 행복해하고 또 그 행복을 가정에도 가져와 구성원과 함께 행복한 삶을 산다.

많이 부러울 것이다. 일하는 것이 행복하고 또 가정에서도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은. 우리는 느껴보지 못했을 이 행복의 가치를 다음 세대들이 스스로 느낄 수 있게 하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일이다.

앞으로 우리나라 대부분의 일자리는 이 4차산업에서 만들어질 것이고 우리는 그 테두리 안에서 살아갈 것이기에 개인이 가지고 있는 창의력의 크기에 따라 그들의 가치가 달라진다. 그리고 그것은 시간이 지나면서 삶의 수준까지도 바꾸게 된다.

삶의 수준을 바꾸는 방법으로 좋은 대학교에 들어가는 것, ‘사’자가 들어가는 직업을 갖는 것. 재테크를 잘하는 것 순으로 변화하여 왔다. 가까운 미래에는 이 방법이 높은 창의력을 갖는 것으로 변화할 것이다.

철학에서 행복하고 가치 있는 삶을 사는 사람은 자신을 사랑할 줄 알면서 어느 장소나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사람이라고 한다. 그리고 두 번째는 스스로 사랑스러운 삶을 사는 것. 단지 첫 번째는 환경부터 시작해서 성격, 능력, 외모 등 갖추어야 할 것이 많다. 완벽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만큼 어렵다. 가지고 있는 것이 많으면서도 시기와 질투를 받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그 어려운 것은 놔두고, 차선이지만 좋은 삶을 살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사랑스러운 삶을 사는 것. 하지만 그 역시 높은 창의력이 필요하다. 창의력이 높다는 것은 정답이 없는 문제에 대해 해결할 수 있고 변수에 능동적이고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해결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곧 정답이 없는 인간의 삶이기에 궁극적으로 인간이 추구하는 목적. 즉, 행복을 추구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능력이 좋다는 것이다. 창의력이 높은 사람들은 삶에서 일어나는 대부분의 일에 긍정적으로 대처할 수 있고 본인이 원하는 것을 유연하게 끌어낼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특히 변수에 강하다.

변수가 발생했을 때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뛰어나기에 그런 것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 답이 없는 문제에 부딪혔을 때,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뛰어나기에 또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 오히려 그것들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행복을 느낀다.

주위를 살펴보면 우리는 상상도 못 할 창의력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사람들이 있다. 나이가 들어도 어떻게 저런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것인지 늘 신기하기만 한 사람들이다. 그것은 유아기에 만들어진 그들의 창의력이 사라지지 않고 꾸준하게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그들은 세월이 지나고 나이가 들어도 창의력이 사라지지 않고 남아있을 수 있을까?

그것을 알기 위해서는 이 창의력에 대한 개념을 알아야 하고 고정관념을 깨야 한다. 창의력은 나이가 들어서는 발달하지 않는다. 그것이 발달하는 것은 오직 유아기부터 청소년기 이전까지이며 그때 정착이 된 창의력은 더 커지지 않는다.

쉽게 말하면 창의력을 담는 그릇이 있고 우리는 창의력이 필요할 때마다 그릇에서 꺼내어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창의력은 그릇에 항상 가득 담겨 있어서 사용하면 금방 또 채워지지만, 그릇의 크기만큼 사용하려면 경험이 많아야 한다. 아무리 그릇이 커도 경험이 없다면 사용할 수 있는 창의력의 크기에도 한계가 생기는 것이다.

창의력은 이런 개념이다. 그러므로 유아기에 급격하게 커지는 그릇을 막아서는 안 된다. 그릇의 크기를 어떻게든 크게 만들어 놓으면 나중에는 어떻게든 많이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유아기에 창의력 그릇을 작게 만들어 놓으면 늘 한계에 부딪힌다. 한계가 많은 인생은 안타깝지만 불행하다.

일을 잘하기 위해서도,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도 필요한 창의력. 어떻게 그 크기를 키울 수 있을까? 우선 개념부터 바뀌어야 한다. 우리는 아이의 창의력을 크게 만드는 방법을 찾을 필요가 없다. 아이를 방해하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스스로 창의력을 키워나간다. 많은 부모는 이 사실을 인식조차 못 하고 창의력이 커지는 것을 막으면서 살았다.

하지만 이것이 잘못되었다고 할 수 없다. 이것을 어떻게 알 수 있었겠는가? 그에 대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이나 사람도 없었고 아이의 교육은 그들의 부모에게서 배운 것이 전부였을 것이다. 최근에야 관련한 책이나 미디어 등이 만들어졌지만 말 그대로 도움을 받는 것이지 세세하게 말해주는 자료나 도움처는 거의 없다. 그렇기 때문에 개념을 알아야 하고 가지고 있던 고정관념을 버려야 한다.

어쩌면 지금이 창의력의 중요성에 대해서 언급하기가 가장 좋은 시기이다. 우리나라는 최빈국이었던 때가 있었을지도 모를 정도로 최부국으로 변모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교육도 사회발전과 맥락을 같이 하기에 대학교에만 보내면 다 해결되는 줄 알았던 세대에서 지금은 큰 비용을 투자해서 아이들의 사교육에 열을 올리는 시대까지 왔다.

그것도 과도기이다. 많은 이들이 창의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고 그것의 발달을 위해서는 사교육이 아니라 부모가 직접 교육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식이란 것을 곧 알게 된다. 이것이 맞는다는 것을 인식한 이들이 하나둘 그런 교육방식을 따르게 될 것이다.

아이의 성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와의 관계인데 먹고 살기 급급했기에 우리네 아이의 교육은 부모와의 관계는 고려하지 않은 채 진행이 되어 왔다. 그래서 창의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는 가까운 미래에는 교육방식 중에 ‘부모와 아이가 좋은 관계를 만드는 방법’에 대한 내용이 큰 축이 될 것이다.

부모와 좋은 관계를 만드는 것이 훌륭한 교육이며 창의력을 크게 만드는 훌륭한 방법이다. 이를 위해서는 부모가 해야 할 것들이 너무 많다. 이 많은 것들을 우리는 몰랐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지만, 이제는 알 때가 되었고 필요성도 커지게 되었다.

창의력은 어디에서나 누구에게나 필요한 것이 되었고 이제는 조금 더 구체적으로 이 크기를 키우는 것에 대해 고민할 시기가 왔다. 특히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늘어나게 될 것이고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아이와의 관계는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공학의 발전을 위해서 관련 업무를 하는 개개인의 성장이 중요하고 이 성장을 위해서는 반드시 높은 창의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것을 뒤로하고라도 궁극적으로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도 중요하다. 그래서 먹고살 만한 지금, 가장 먼저 챙겨야 하는 능력이 된 창의력과 관련하여 필자는 여러 회 동안 구체적인 이야기를 할 예정이다.

 

 

 

 

 

 

 

글_정이도
(주)드림기획 대표이사
공학전문기자/작가/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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