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로봇, 이제 부담 없이 도입하세요”
“협동로봇, 이제 부담 없이 도입하세요”
  • 강영호 기자
  • 승인 2020.09.10 11: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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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강영호 기자] 한국 로봇산업의 발전을 가로막는 가장 큰 걸림돌은 취약한 원천기술로 손꼽히고 있다. 로봇을 만드는데 필요한 부품인 모터, 감속기, 제어기, 유압장치 등 국내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하는 기업이 없어 해외에서 수입해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많은 이들은 로봇의 활성화와 부품의 국산화가 어떠한 관계에 있는지 의문을 품을 수도 있다. 로봇의 가격은 핵심부품에서 책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값비싼 해외 부품은 국산 로봇 기술이 아무리 뛰어나도, 가격경쟁력 측면에서 활용할 수 없게 만드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때문에 생산성을 높여야 하는 중소기업의 경우 로봇을 도입하고 싶어도 가격 측면에서 고민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이에 최근 성능은 더욱 우수하면서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협동로봇이 등장해 중소기업의 고민을 덜고, 생산성 향상에 큰 도움을 줄 전망이다. 바로 ㈜레인보우로보틱스의 협동로봇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 이정호 대표이사(사진)는 “협동로봇에서 핵심 부품 5가지가 원가의 70%를 차지한다. 국내 기업은 해외에서 구입해서 조립하는 방식이어서 원가경쟁력에 한계가 있다”며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기술의 내재화로 핵심부품을 모두 자체 기술로 개발·생산하고 있어 원가 절감에서 큰 차별 점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제품은 설계부터 생산까지 모두 자동화된 시스템을 이용해, 비용에는 원재료만 책정돼 뛰어난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여기에 모든 기술을 자체 개발했기 때문에 기업 맞춤형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것도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산업용 로봇은 빠른 속도와 작업 효율성 그리고 낮은 생산비용이라는 이점을 제공한다. 하지만 작업자와 충분한 거리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공간을 많이 차지한다. 뿐만 아니라 한 곳에 고정돼 있어야 하며 작업 환경의 위험요소가 되기도 한다. 특히 안전에 관련된 장치가 수반돼야 한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 역시 중소기업이 감당하기에는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러한 산업용 로봇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개발된 로봇이 바로 협동로봇이다. 안전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공동 작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협동로봇은 산업용 로봇보다 크기가 작기 때문에 공정 재배치에 용이하며 생산 유연성 증대 효과도 더욱 크다. 때문에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함에 있어 협동로봇은 필수 요소가 됐다.

특히 레인보우로보틱스의 협동로봇은 별도의 안전장치를 사용하지 않고도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최상의 협업 솔루션을 자랑한다. 충돌감지 시스템을 통해 작업 중 일어날 수 있는 사고와 부상을 최소화해 작업자에게 안전한 작업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KAIST 휴머노이드 로봇 연구센터(휴보랩) 연구진이 창업한 벤처 기업으로서 HUBO의 모든 기술과 상표권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1년도에 설립 후 재작년까지 2족 보행 로봇을 주된 제품으로 개발하다 기반 기술을 바탕으로 보편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협동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새로운 기술 개발에 도전해 큰 성과를 얻기도 했다. 바로 정밀 지향 마운트 시스템이다.

주로 지구 밖의 우주 물체를 정교하게 지향 및 추적하는데 활용되는 이 기술은 제조라인에서 미세한 작업이 필요한 경우 사용될 수 있으며, 향후에는 의료 분야와 국방 분야, 천문학 분야까지 그 범위를 확장할 수 있는 기술이다. 현재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이러한 정밀지향시스템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모색 중에 있다.

이 대표는 “협동로봇은 인간의 행동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해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 고난이도의 기술이 필요하다”며 “인간의 안전과 편의성 면에서 더욱 특화될 수 있는 부분을 생각해서 협동로봇을 개발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협동로봇 개발 완료 후 응용 분야 기술을 개발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현재 물류와 조작을 같이 할 수 있는 모바일 플랫폼을 구상 중이다. 실내에서만 활용되는 것이 아닌 실외에서도 활용될 수 있는 모바일 플랫폼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레인보우로보틱스는 협동로봇 시장에서 후발주자이지만 가격경쟁력과 기술력,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서비스의 세 가지 측면에서 차별 점을 갖는다”며 “앞으로 로봇 솔루션 프로바이더(Provider) 역할을 꾸준히 할 계획이며 이 분야 핵심기술을 주도하는 회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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