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학저널 박인교 기자] 탈중앙화 기술인 블록체인은 아직도 성장 중이다. 1세대 비트코인의 작업증명(PoW, Proof-of-Work) 방식에서부터 시작해 지분증명(PoS, Proof-of-Stake), DPoS(Delegated Proof-of-Stake), PBFT(Practical Byzantine Fault Tolerance), 텐더민트(Tendermint) 등 지속적이고 다양한 시도가 이뤄짐에 따라 가능성과 한계를 확인하며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블록체인 플랫폼 또한 변화하고 있다. 최근 PoW 방식의 에이치닥에서 PoS 방식으로 전환한 ‘라이즌(RIZON)’은 블록체인 프로토콜 개발 기업인 에이치닥테크놀로지의 리브랜딩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라이즌은 영단어 라이즈(rise)와 온(on)의 합성어로 ‘우리의 상상을 실현하다(Realize our vision)’라는 의미다. DPoS 방식 합의 메커니즘과 코인이코노미를 적용해 기존 생태계와 달리 검증인(validator)과 디앱(DApp), 홀더 등 생태계 참여자 모두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의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기존 PoW 기반 에이치닥은 채굴자나 홀더가 생태계에 참여할 때 얻게 되는 시스템적 보상이 미미하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DPoS 기반인 라이즌 생태계에서는 검증인, 디앱, 홀더 등 모든 구성원이 생태계에 참여한 것 자체로도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차별 점을 갖는다.
또한 라이즌에서는 인플레이션과 검증인 수수료 등 코인이코노미의 많은 요소들이 검증인들 간의 합의에 따라 이뤄진다. 이 과정에서 검증인들은 홀더들의 의지를 반영할 수밖에 없다.
이를 통해 진정한 의미의 탈중앙 생태계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어느 한쪽의 이익이 다른 쪽에게 손해로 돌아가지 않아 모두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의 생태계 조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에이치닥테크놀로지 주용완 한국지점 대표(사진)는 “라이즌 플랫폼을 디자인하고 개발함에 있어 블록체인의 3요소인 확장성과 보안성, 탈중앙성의 균형 잡힌 조화를 고려함과 동시에 쉽게 생태계에 참여하고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위해 실용성과 편의성에 초점을 뒀다”며 “나아가 이를 경제적 확장성으로 연계해 프로젝트의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라이즌과 함께 에이치닥테크놀로지의 디지털자산(암호화폐) ‘아톨로(ATOLO)’ 또한 다양한 영역을 커버하는 범용성과 편의성을 제공하는 디지털 화폐로 리브랜딩 됐다. 생태계 참여자와 디지털화폐 사용자 모두의 만족도를 높이고 업계를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에이치닥테크놀로지는 스위스 추크에 본사를 두고 있는 블록체인 기술 기업으로, IoT,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4차 산업시대 핵심 기술들과 블록체인 기술의 융합을 모색하며 탈중앙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는 기업이다.
최근 에이치닥테크놀로지는 초연결 시대 최적화된 탈중앙 플랫폼으로 거듭나기 위해 새로운 블록체인 프로토콜을 개발 중에 있다.
작업증명(PoW) 기반으로 개발된 기존 에이치닥 블록체인은 기술적인 측면과 코인이코노미적 측면에서 제한된 확장성이 문제점으로 제기돼 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코어 기술에서부터 코인이코노미, 거버넌스, 브랜드까지 모든 부분에 있어 전면 개편을 이루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주 대표는 “올해는 무엇보다도 새로 출시될 라이즌 플랫폼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주력할 계획으로, 앞으로 추가적인 내부 테스트 절차가 마저 마무리되면 퍼블릭 베타 테스트넷을 실시해 새로운 메인넷의 안정성을 지속 점검할 예정”이라며 “지갑 앱과 스왑 툴 등에 대한 유저분들의 피드백을 받고, 이를 바탕으로 메인넷과 플랫폼의 완성도를 높여 공식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이치닥테크놀로지는 지난 3월 발표한 음원 저작인접권 구매·거래 플랫폼 ‘위엑스(WeX)’를 발표한 바 있다. 이와 같이 에이치닥테크놀로지는 다양한 BApp/DApp의 발굴과 비즈니스 개발을 통해 아톨로 코인이 거래에 사용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확보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