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시대, 블록체인 기반 전자방명록은 ‘필수
언택트시대, 블록체인 기반 전자방명록은 ‘필수
  • 김하늬 기자
  • 승인 2020.09.01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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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김하늬 기자] 많은 기관과 기업들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직접 대면이 아닌 비대면 방식의 전환을 구상하면서 분산신원확인(DID·Decentralized ID) 서비스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DID는 블록체인에 기반 해 중앙화된 서버를 거치지 않고도 사용자의 신원을 검증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직접 접촉이나 대면이 없이 신원을 검증할 수 있고, 블록체인을 활용해 데이터에 대한 위·변조 가능성도 낮췄기 때문에 다양한 비대면 서비스에 적용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최근 이러한 DID 기술을 활용해 손쉽게 출입이 가능한 서비스가 등장했다. 사용자의 모바일 기기에 방문증을 발급받아 신원을 증명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전자방명록 서비스 ‘비짓미(VisitMe)’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기존에는 기관이나 기업 출입 시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일일이 신분증을 맡기고 관련 서류를 작성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하지만 비짓미는 기존에 수기로 작성해 왔던 방문자 명부를 디지털화하는 QR전자명부 서비스로, 별도 앱 설치 없이 매장 내 비치된 QR코드를 촬영하면 된다.

수기 방명록과 달리 각자의 휴대폰 단말기를 활용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작성자 간 개인정보 유출 염려가 없고 펜 등의 감염 매개체 공유 문제로부터 자유롭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또한 디지털화된 출입 이력을 바탕으로 확진자 발생 시 신속·정확한 대응이 가능하기 때문에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기관, 기업을 비롯한 다양한 시설에 필수 요소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비짓미는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방문자와 관리자 간 양측 애로사항을 해결했다. 그간 방문자는 불특정 다수에게 개인정보를 노출하는 등의 불안감이, 관리자는 출입기록 관리 부담이 존재했다. 또한 확진자 동선으로 사생활 노출 문제와 함께 신상노출을 걱정한 방문자가 거짓 정보를 기입하며 동선 파악에 악영향을 끼치기도 했다.

이러한 점을 효과적으로 개선한 비짓미는 사업장에 별도 디바이스를 구비하지 않아도 되는 점 역시 강점으로 손꼽힌다. 핸드폰과 QR코드만으로 신원 증명과 방문기록 확인이 가능해서다.

비짓미를 개발한 ㈜아이콘루프는 국내에서 코로나19가 종식되는 시점까지 서비스를 신청하는 전국의 모든 기관, 기업 등을 대상으로 비짓미 전자방명록 서비스를 무상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나 이번 캠페인은 출입명부 작성 권유 등의 방역 지침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어려운 소규모 업장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이콘루프 김종협 대표이사(사진)는 “아이콘루프는 블록체인 기술의 특성인 투명성과 보안성을 활용해 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 환경을 만들 것”이라며 “이를 통해 블록체인 기술이 진정으로 신뢰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데 이바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8월, 아이콘루프는 DID를 기반으로 또 다른 서비스 제공을 앞두고 있다.

‘마이아이디(MyID)’는 개인정보를 사용자 단말기에 저장하고 인증 시 필요한 정보만 골라 제출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신원인증(DID, Decentralized Identify) 플랫폼이다.

아이콘루프가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 엔진 루프체인 기반의 마이아이디는 지난해 6월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돼 금융규제 샌드박스 규제 특례를 적용받았다.

마이아이디가 출시되면 기존에 휴대폰본인인증, 계좌소유확인, 신분증 확인 등 3단계로 진행되던 실명확인을 마이아이디 한 개만으로 가능하도록 간소화된다. 공인인증서가 필요 없을 뿐 아니라 금융거래에 필요했던 각종 증명서를 종이서류 없이 모바일로 전송할 수도 있다.

특정 서버에 개인의 신원 정보를 저장하지 않기 때문에 개인 신원 정보의 오용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고, 사용자 스스로 본인의 신원 등에 대한 증명관리, 신원정보를 저장, 제출, 관리할 수 있는 신원 체계로 주목받는 기술이다.

이러한 마이아이디 서비스는 신한은행을 시작으로 NH농협은행, IBK기업은행 순서로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은행 모바일 뱅킹 어플리케이션에서 에서 DID 인증서 발급이 가능해진다.

김 대표는 “향후 마이아이디가 범용화 되면 모든 분야의 신분 증명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며 “범금융권을 시작으로 핀테크, 이커머스, 공유경제, 헬스케어 등 타 산업으로의 확장을 통해 DID 분야 모범 사례를 만들어 블록체인 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DID 분야 기술 개발과 서비스 제공의 선도자로 꼽히는 아이콘루프의 기술력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아이콘루프는 지난 2016년 이미 블록체인 엔진인 ‘루프체인(loopchain)을 개발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메인넷을 개발해 2018년 1월 출시했다. 그리고 현재까지도 아이콘 메인넷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하고 있다.

김 대표는 “아이콘루프의 비대면 서비스 환경에서는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산업 군의 온라인 업무 영역에 바로 사용 가능한 사업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며 “아이콘루프의 파트너들이 다양한 시도를 통해 새로운 사업 환경에서 많은 시도를 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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