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경제, 중장기 연구개발 밑그림 그린다
수소경제, 중장기 연구개발 밑그림 그린다
  • 김하영 기자
  • 승인 2019.02.26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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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김하영 기자] 정부가 수소경제 이행을 위한 기술개발 로드맵 수립 착수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기재부, 산업부, 환경부, 국토부, 해수부 등 6개 부처는 수소경제 이행을 위한 상세 기술로드맵 수립에 착수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기술로드맵 수립에는 관계부처와 산학연 전문가 약 10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며, 향후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올해 하반기 ‘수소 기술개발 로드맵’수립을 완료할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 달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통해, 국내외 수소산업 전반을 진단하고 세계 최고수준의 수소경제 선도국가로의 도약을 목표로 우리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수소경제 선점을 위해서는 ‘기술혁신’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진단한 바 있다.

현재 국내 수소에너지 기술수준은 지난 십수년 간의 연구개발을 통해 지속적으로 향상돼 왔지만 선진국과 비교할 때 여전히 기술경쟁력 제고가 필요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 수소에너지 분야의 기술수준은 최고기술국인 미국 대비 77.7%에 불과하다.

특히 활용 분야에 비해 기술경쟁력이 취약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수소 생산, 저장·운송 분야는, 기존 기술 고도화를 통한 기술적 한계 극복과 동시에 다양한 기술개발을 통해 국내 환경에 적합한 기술을 발굴·적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수소차와 연료전지를 양대 축으로 세계 선두를 달리고 있는 활용 분야는 다양한 수요처로 지평을 확대하기 위한 기술개발이 필요하다”라며 “수소에너지 전 주기 기술개발에 있어서는 안전성과 환경적인 영향에 대한 검토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과기정통부를 비롯한 6개 부처는 기술로드맵 수립 방향 논의를 통해 수소에너지 기술을 크게 △생산 △저장, 운송 △활용(수송) △활용(발전, 산업) △안전, 환경, 인프라 등 5개 분야로 분류했으며, 100여명의 산학연 전문가들과 함께 기술로드맵 수립에 본격 착수하기로 했다.

우선, 정부는 각 분야별로 기술을 세분화해 기술분류체계를 마련하고 세부기술별로 기술 진단 및 특허 분석 등을 실시할 계획이며 국내·외 동향 등을 면밀히 살펴본 후 단기·중기·장기 기술개발 추진전략 및 추진계획을 도출할 예정이다. 또한 기술개발 장애요인을 분석해 개발된 기술을 조속히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오는 3월부터 기술분류체계 마련과 세부기술별 기술 진단 등을 시작으로 기술로드맵 수립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며, 올해 하반기 기술로드맵 수립이 완료되면, 이를 토대로 기술개발이 필요한 중점투자분야를 도출해내고 부처 간 연계와 역할분담을 통해 기술개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과기정통부 고서곤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최근 답보 상태인 수소에너지 기술력 향상을 위해서는 전략적인 연구개발 계획 수립은 물론 범부처의 효율적인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며 “기술로드맵을 토대로 체계적인 연구개발을 추진한다면 우리나라의 기술경쟁력 향상은 물론, 수소경제 실현에 한걸음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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